제가 마트 알바를 하면서 알려 드린 알뜰 쇼핑 법 중에 계속 강조 했던 것이,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면 일단 말이라도 꺼내 보라고 했던거 기억 하시죠?
밑져야 본전 아닙니까? 아니... 미국에서는 말이라도 꺼내보면 밑져도 무조건 본전 이상입니다.
그러니 꼭 꼭 물어라도 보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제가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막상 제 자신이 이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오늘 또 직접 행동으로 옮겼는데...
정말 '말 꺼내보길 잘 했어~' 라며 셀프 궁디 팡팡할 일이 생겼지 뭐예요.
그 일은 바로 어제 새벽에 일어 났습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던 중, 갭에서 프로모 코드를 입력하면 40% 세일을 해 준다는 메일에 얼른 클릭 했더니 50불 이상 구입하면 25불의 갭 캐쉬까지 준다는 딜이 뜨지 뭡니까?
이것은 당장 이불을 박차고 접속하라~ 라는 신의 계시였죠.
그리하여 홀린 듯, 컴퓨터를 켜고, 갭 웹사이트에서 와플이의 반바지와, 티셔츠 2개, 샌들을 구입하였습니다. 무료 배송과 갭 캐쉬를 받을 수 있도록 50불이 약간 넘는 금액으로 맞춰서요 ^^ 나는야 알뜰 쇼핑족
주말에 와플이 옷장을 정리하고 나니, 대부분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올해 옷을 좀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날아온 세일 쿠폰과 리베이트 캐쉬 딜이였기에 정말 만족할 만한 쇼핑이였죠.
새벽에 쇼핑을 끝내고 잠도 푸욱~ 잘 잤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갭 캐쉬는 5월부터 사용할 수 있어서 그때 뭘 사면 좋을까 싶어 갭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띠요용~
전날 제가 구입한 와플이의 샌들 가격이 24.95불에서 17.46불로 내린거있죠. 게다가 40프로 프로모 쿠폰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프로모 쿠폰이 발행되어 여전히 40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데다가 갭 캐쉬 행사도 여전히 진행중이고....
고작 7불지만 아직 배송 전이기도 해서 다시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 하는 수고를 하면 7불을 아낄 수 있으니, 이건 상담원과 얘기를 좀 해봐야겠더라구요.
어차피 배송되었다고 하더라도 무료 반품이 가능했기 때문에 어쨌든 재주문 하는게 저한테는 이득이니까, 상담원과 얘기해서 주문 취소하지 않고, 재주문의 수고로움 없이 그냥 7불 할인 하는 딜을 적용 시켜 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된다고 하면 '에헤라디야~' 인거고, 안된다고 해도 제가 좀만 고생하면 본전 이상이니 뭐 일단 고객 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과 연결이 되어 주문번호를 불러주고, 구입한 제품의 가격이 하루만에 내렸는데 내린 가격으로 프라이스 매치가 가능한지 물었죠.
그러자 상담원은
오우, 큰 차이네요? 전체 구입 금액에서 17.45불 할인 된 금액만큼 크레딧 카드로 환불 해 드릴게요~
웨이러 미닛!!!!!!!
아니 어찌하여 17.45불이나 할인이 됐단 말인가요? 신발은 약 7불 정도 가격이 내렸던데?
이 성실하고 정직한 상담원은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다른 제품(바지, 티셔츠) 까지 다 확인해서, 다른 제품도 가격이 내린 것을 확인하고, 가격 변동이 있는 제품은 모두 다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 계산해서 환불 신청을 해 준거였어요.
이렇게 고마울데가..... 폭풍 감동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려던 찰라 다시 한번 웨이러 미닛!!!
17.45불이 할인되면 토탈 금액이 50불이 안되어서 무료 배송 혜택과 갭 캐쉬는 못 받는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냥 제가 재주문을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그러자 이 상담원은
오우, 노~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구입할 당시에 50불 이상 구입해서 조건이 충족 되었기 때문에 무료 배송과 갭 캐쉬딜은 여전히 유효해요. 가격이 변동되서 차액을 돌려 받는 건, 구매 조건과는 상관 없어요.
아~ 정말 훈훈하고, 가슴 따뜻해 지는 상담 결과 아닙니까?
전 그냥 7불을 아끼려 했을 뿐이고, 상담원에게 물어나 보자 싶어 전화 했는데, 17불 이상이나 할인 받고, 거기다 여전히 유효하게 적용 된 무료배송과 갭 캐쉬 딜~
이러니 말이라도 꺼내보길 잘한거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말하지 않는 자, 얻지 못하리라~
그냥 말 안하면 애초에 구입한 금액 그대로 지불하는거고, 조금 부지런 떨어서 말이라도 해 보면 이렇게 얻어지는게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미국이더라구요.
알고보니 미국은 에누리 서비스가 아~주 잘 통하는 나라였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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