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생활기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미국에서 내집 구입한 이야기

by 스마일 엘리 2016. 7. 19.
반응형

작년 6월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오자마자 집을 구입했다는 거 아시죠?

그때 당시에는 호텔 생활을 하고 있던 때라 빨리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렌트보다 이왕이면 내집을 사야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무모하고 위험한 도전(?)을 했구나 싶더라구요.

 

다들 미국에서 집을 구입할 때, 미리 프리 어프루벌( 대출 승인서) 을 받아서 한 두달 정도 집을 보러 다니고 (신중하게 많이 보시는 분들은 100여채까지도 보신다고들 ^^;; ) 맘에 드는 집이 나왔을 때 오퍼를 넣어서 진행을 한다는데 그에 비하면 저희는 정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틀만에 집을 구입했거든요. ㅍㅎㅎ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어쩜 이리 무모했는지;;;

사실 미국집은 이틀만에 구입은 안되구요, 오퍼를 이틀만에 넣었다는 말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저의 스펙타클(?)한 집 구입기와 미국에서 집 구입하는 과정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 도움 되시라고 오늘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답니다.

 

집 구입 계기

 

원래는 저희가 일리노이주 샴페인으로 이주할 계획이였는데 남편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잡이 확정 되어서 샴페인에 렌트 계약을 했던 아파트에 살아 보지도 못하고 4개월치 렌트비의 패널티를 물어내야 했답니다.  ㅠ.ㅠ

(계약 양도를 하실 분을 운 좋게 구해서 두달치 렌트비를 저희가 내 드리는걸로 결국 2달분은 세이브할 수 있었지만요)

그 아파트를 구할 때도 와플이가 있어서 혹시나 이웃에게 소음이 될까 무조건 1층으로 찾느라 좀 더 좋은 방향의 유닛을 포기한다던지 하는 제약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그냥 아파트 렌트 하지 말고 와플이가 놀 수 있게 뒷마당이 있는 싱글 하우스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죠. 게다가 매달 렌트비를 내는 것보다 집을 구입해서 렌트비 낼 돈으로 모기지를 갚으면 나중에 내 집이 남는다는게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온라인 하우스 헌팅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집을 보러 다녀야 하는데 저희는 아직 일본에 있던 입장이였고, 6월 13일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라 집을 둘러 볼 수도 없었죠. 보통은 리얼터(부동산 중개인)을 구해서 원하는 조건의 집을 리얼터와 함께 보러 다니는데 저는 우선 온라인으로 (www.zillow.com) (www.realtor.com) 집들을 구경하며 집 구조 같은 것들을 둘러 보았답니다.

좋은 세상이여~

 

리얼터(부동산 중개인) 선정

 

맘에 드는 집은 표시를 해 두었는데, 역시나 제 맘에 드는 집은 다른 사람 맘에도 드는지 온라인에 올라온지 일주일도 안되어 펜딩 상태가 뜨는걸 보면서 조급해 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리얼터 닷컴에서  리얼터를 검색하고 후기를 읽어 본 후, 경력도 있고, 노련할 것 같은(?) 후기 좋은 리얼터를 몇명 골라서 이메일로 6월 13일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고, 14일 부터 집을 보러 다니고 싶다고 원하는 집의 리스트와 제일 맘에 드는 집 한군데의 구조도를 구해서 볼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왠지 여기서 제가 좀 더 열심히 일하는 리얼터를 추려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아직 여기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올지 안올지도 모를 고객을 위해서 정말 일을 할 것인가 리얼터 입장에서는 고민되겠죠? 게다가 제가 원하는 집이 여기 도착도 전에 팔릴 수도 있는데 그들도 쓸데없는 헛수고는 하고 싶지 않을거구요.

5명 정도 연락했는데 대부분은 일단 여기에 도착하면 연락을 달라, 프리 어프루벌은 받았느냐 라며 제가 원하는 요구에 답은 없이 그들이 원하는 것만 물어보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 한명이 제가 원하는 집의 구조도를 구해서 답장을 해 오고, 원하는 조건의 집을 14일날 볼 수 있도록 예약을 잡아 놓겠다고, 도중에 팔리는 집은 리스트에서 뺄거고,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새로운 집들이 올라 오면 저에게 이메일로 보내 주겠다고 그 중에 보고 싶은 집을 골라 달라고 하더라구요.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당신~ 우리 함께 해요!!!!

 

 

하우스 헌팅

 

6월 13일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했고, 6월 14일에 호텔 앞에서 리얼터를 만나 제가 보고 싶어 하던 집 다섯 집을 그날 다 보기로 했죠. 보통은 하루에 3~5개 정도씩 주말마다 여유를 두고 보러 다니는데 저희는 호텔 생활 중이라 지금 당장!!! 살 집이 급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안에 무조건 집을 결정하기로 하고, 집 구입 절차가 끝날 때까지는 베케이션 홈을 렌탈해서 생활하기로 했답니다.

 

제가 원하는 집의 조건은

 

첫째: 뒷마당이 넓을 것- 와플이가 물놀이도 하고, 친구가 생기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둘째: 키친 수납장이 많을 것- 제가 슈가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케이크 제작 도구들이 많아져서 수납할 공간이 많이 필요 했어요. 그리고 일본의 작은 키친과 수납 공간 부족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셋째: 노~ 노~ 오픈 키친- 저희 시어머니를 비롯 제 주변 지인들은 다들 오픈 키친을 선호하던데 전 키친이 너무 오픈되어 있는건 싫었어요. 왜냐면 키친 카운터 위에 올라와 있는 것들이 거실이나 다른 공간에서 보이는게 지저분해 보여서 싫더라구요. 특히나 요리할 때 늘어놓고 할 때도 있고, 또 케잌 작업할 때 케잌 도구들을 꺼내 놔야 해서 되도록 오픈 키친이 아닌 곳으로요.

 

넷째: 되도록 지은지 10년이내의 집- 완전 신축의 경우 집 지을때 생겨난 문제들이 발견되서 다시 보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잔디나 집 외관을 꾸미는 비용이 따로 들어 집 구입 후 또 지출이 생기고, 10년이 지난 집들은 서서히 보수해야 할 곳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하는때이므로 후에 또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은지 2~3년 정도 지난 집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고, 당장 고칠 곳도 없어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거라는 말을 듣고 10년 이내에 지어진 집으로 찾았답니다.

 

다섯째: 모든 방은 1층에 있을 것!- 일본에 살 때 거실과 키친 욕실이 1층에 있고, 모든 침실은 2층에 있었는데 빨래를 개켜서 침실에 옮기는 일이 어찌나 귀찮은지 빨래 갤 때 마다 무조건 침실과 세탁실은 같은 층에 있는 집을 골라야겠다며 다짐을 했거든요.ㅋ

 

여섯째: 와플이의 놀이방겸, 남편과 저의 컴퓨터룸으로 사용할 만한 공간이 있을 것- 세 식구라 침실은 세개면 되지만 난장판이 되어도 상관없는 패밀리룸 하나가 더 필요 하기 때문에 4bedroom이나, DEN (방 처럼 생겼지만 출입문이 없는 오픈 된 공간?)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였어요.

 

사실 제 리스트에 있던 집들이 이 조건들을 100% 다 만족하지는 못했어요. 다 맘에 드는데 뒷마당이 거의 없다거나, 키친이 오픈 키친이라거나, 지은지 10년이 넘었다거나 뭐 그랬죠.

다섯군데를 다 둘러보고 그 중에 하나 맘에 들었던 집이 있었는데 걸리는 조건이 뒷마당이 거의 없고, 대신에 호수가 있더라구요. 풍경은 예쁘고 좋지만 와플이가 자칫하다가 호수에 빠질 수도 있고,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긴 했지만) 호수에 악어가 있을수도 있고 ㅋㅋㅋㅋ (여기는 호수에 악어가 진짜로 있어요 2015/08/04 - [미국 생활기] - 평화로운 미국 우리동네, 까무러칠만한 안내 표지판...)

 

빨리 집을 결정해야 해서 마음은 급하고, 온라인에 올라온 집들은 다 살펴 봤지만 제가 리스트에 올려 놓은 집 외에는 맘에 드는 집이 없던 상황이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 리얼터가 고민하던 제게 다시 한번 제가 원하는 조건을 묻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써 놓은 여섯가지 조건을 다시 한번 읊어 주었더니 자기가 저녁에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더 찾아 보고 리스트를 보내 줄테니 그 중에서골라서 다음날 둘러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리얼터가 보내 준 집 중 세군데를 골랐고,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한군데를 처음으로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첫째 조건이였던 넓은 뒷마당

 

 

지은지 3년 된 비교적 새집

 

키친의 많은 수납 공간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키친

 

와플이의 놀이방과 컴퓨터방으로 딱 좋은 보너스 룸, 게다가 이 보너스룸만 2층에 있고, 나머지 침실은 다 1층이라 빨래 개키고 방에 옮기는 문제도 해결되고, 2층은 손님이 오더라도 올라갈 일이 없으니 말 그대로 와플이가 난장판을 만들어도 걱정할 필요 없는 완벽함!!!

 

 

와우~ 제가 원하는 모든 조건에 다~ 충족되는 그런 집이였는데 왜 제가 찾을 땐 없었는지...

알고 보니 패밀리룸으로 사용 될 방이 보너스룸이라고 해서 방이긴 하지만 방 안에 클라짓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침실 갯수에 포함이 안되었더라구요. 전 무조건 4bed room만 검색했는데 이 집은 3 bed room에 플러스 보너스룸이였기 때문이였어요. 이 집을 보고 나니, 다른 집은 보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다들 '내집이 될 집은 느낌이 온다' 라고들 하던데... 100여채를 둘러 보지 않았어도, 그냥 딱! 이집이다!! 느낌이 왔어요.

 

그래서 여섯군데의 집을 보고, 마지막으로 본 여섯번째의 집으로 오퍼를 넣기로 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집 보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집을 결정했죠 ^^

 

오퍼 넣기

 

미국에서는 집을 구입하는 방식이 한국과는 좀 달라요. 한국은 판매하는 가격에 그대로 구입하지만 미국에서는 내가 얼마에 구입할 지 금액을 정해서 오퍼를 넣고, 판매자가 수락해야 딜이 성립됩니다. 경매 방식이죠.

어떤 지역은 구매자가 몰리면 판매자가 내 놓은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오퍼를 내고, 판매자는 그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매자의 오퍼를 수락하구요, 또 어떤 지역은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조금 더 낮게 오퍼해서 판매자가 수락하면 딜이 성립되는거고, 판매자가 좀 더 요구를 하면 구매자는 더 쓸지 구매 포기를 할지 결정한 후, 다시 오퍼를 내고 그렇게 흥정을 하다가 거래가 성사되거나 취소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오퍼를 했는데, 판매자가 더 쓰라고 해서 ㅠ.ㅠ

사실 맘이 급하지 않았으면 그냥 됐다고 거절했을 텐데... 우리의 노련한 리얼터가 호텔에서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을 위해 클로징 (집 구매 절차를 완료하는 것) 전에 렌트로 지낼 수 있도록 사전 입주를 해 달라는 조건을 걸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집이 급하다는 약점을 셀러에게 내 보이게 된거라, 집이 맘에 든 이상 셀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는걸 알고, 더 올려 달라고 한거죠. 그래서 결국 셀러가 원하는 가격으로 다시 오퍼를 내고, 셀러가 수락을 해서 집 구입 절차가 시작 되었답니다.

 

 

 

에스크로 계좌 열기

 

이건, 저희가 따로 한 건 아니구요, 오퍼가 수락 된 후, 리얼터에게 계약금을 보내면 리얼터가 알아서 해 준 것 같아요. 에스크로 계좌에 계약금과 다운 페이 (집 구입 초기 자금) 가 들어있고, 계약이 성사되면 에스크로 계좌에서 셀러에게 보내주고, 계약이 취소되면 다운 페이 금액이 저희에게로 돌아오는거죠.

 

모기지 쇼핑

 

보통 집을 구입하기 전에 프리 어프루벌이라고 해서 구매자의 신용 점수와 직업, 경제 상황으로 얼마 정도 집 대출이 가능한지 대출 회사나 은행으로 부터 승인을 받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저희는 워낙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일이 진행되는 바람에 프리 어프루벌은 오퍼 넣고 나서 모기지 대출 신청과 동시에 진행했어요.

주 거래 은행과 리얼터가 추천해 준 모기지 회사 두군데에 프리 어프루벌 신청을 했는데 모기지 회사에서 더 빨리 연락이 오는 바람에 그냥 리얼터 추천의 모기지 회사에서 론을 받기로 했답니다. 모기지 쇼핑을 하는 이유는 은행이나 회사마다 대출 이율이 다르고, 취급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이율과 저렴한 수수료로 진행하는 곳을 골라야 하거든요.

 

인스펙션

 

대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매자가 할 일은 구입할 집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점검해야 합니다.

집에 누수는 없는지, 하자는 없는지, 지붕에 손 볼 곳은 없는지, 곰팡이 같은 문제는 없는지 등등등 전문가가 보고 그에 관한 서류를 작성해서 주면 그걸 토대로 셀러에게 하자를 고쳐 주거나, 그 하자에 대한 비용만큼 집 값을 좀 더 깍아 달라고 딜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인스펙터도 정보가 없어서 리얼터에게 추천 받은 분에게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리얼터에게 추천 받으면 계약을 성사 시키기 위해 서로서로 돕기 때문에 눈감고 아웅 한다는 글을 읽어서 제가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이 동네에서 가장 평이 좋은 인스펙터분을 찾았죠. 그런데 그 분이 바로 저희가 이미 예약을 잡아 놓은 분이더라구요. 역시 저의 리얼터 선정은 탁월 했어요~

 

어프레이절

 

집의 하자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이번엔 대출 회사에서 다시 한번 더 집을 심사합니다. 대출 회사에서는 집의 하자보다는 집의 가치가 구매자가 구입하는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 보고, 대출 금액이 적당한지를 알아 보는 것이죠. 만약 집의 가격이 심사한 가치보다 높게 측정 되었다면 대출 금액이 줄어 들고, 그에 대한 차액은 구매자가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6억짜리 집을 1억 다운 페이 후, 5억 대출을 요청했는데 어프레이절에서 집의 가치가 4억이 나왔다면 은행에서는 4억 밖에 대출을 못해 주는거죠. 부족한 1억은 구매자가 돈을 구해오거나, 아니면 셀러에게 집의 가치가 4억 밖에 안되니 좀 더 깍아달라고 다시 딜을 요청해 볼 수 있지만 셀러가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구매자가 1억을 더 내야 하고, 그럴 수 없다면 그 계약은 파기 되는것이죠.

다행히 저희집 가치는 저희가 구매한 가격만큼 나와서 대출 승인도 무리없이 받았습니다.

 

클로징

 

집 구매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인하는 절차인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집을 둘러 보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를 대동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답니다.( 변호사 역시 저희 리얼터에게 추천 받았어요. 인스펙터 추천 받은 이후부터는 리얼터가 추천하는 사람은 그냥 믿고 맡겼습니다. )

보통 클로징 하는 날 집 주인을 보게 된다는데 저희는 집 주인 얼굴도 못 봤네요.

클로징 하던 날, 변호사 사무실에 갔더니 이미 판매자는 서류에 다 사인해서 자신의 리얼터에게 서류를 건내줬고, 그 서류를 저희 변호사가 받아서 저, 남편, 저희 변호사 이렇게 세 사람이 마주 앉아서 백장도 넘을 것 같은 서류에 사인을 해 댔습니다.

클로징 날짜는 셀러와 바이어의 상황에 맞게 정하는데 보통 오퍼 수락 후 한달 뒤로 잡는다길래 저희도 그렇게 했는데, 스무스하게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야 한달안에 끝나는거였더라구요.

보통 대출 승인에 시간이 좀 더 지체 되기도 하고, 인스펙션에서 하자가 발생되어 보수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저희는 정말 짜 맞춘 듯 딱딱 모든게 시간안에 끝나서 정확히 오퍼를 넣고 한달만에 클로징을 할 수 있었죠.

 

사실 입술이 바짝 바짝 탔던게, 셀러가 오퍼를 수락 후, 호텔에 살던 저희는 렌트로 이 집에 보름 정도 더 일찍 들어와서 살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셀러의 조건이 만약 클로징이 미뤄 질 경우 렌트비에 매일 패널티까지 추가로 부과 하겠다는 내용이 있었기에 벌금 안 물려면 한달안에 무조건 클로징을 끝내야 했죠. 정말 계산 정확하고 얄짤없는 미국인들입니다. ^^

 

 

클로징을 끝내고 사무실을 나오니 저희 리얼터가 축하 한다는 카드와 함께 핸드솝과 핸드로션 셋트를 곱게 포장해서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제 친구는 와인과 화분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고, 인터넷에서는 냉장고를 선물로 받았다는 글도 봤습니다. --> 집 값이 아주 비쌌나봐요. ^^;;;

 

 

아무튼 이렇게 초스피드로 미국에서 내집 마련을 했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틀만에 집을 결정한건 정말 무모한 도전이였는데 역시 내 집이 될 집은 따로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일본에 있을 때 너무너무 마음에 들던 집이 있었는데 금방 팔려 버려서 정말 아쉬워 했거든요. 막상 미국에 와서 집을 볼 때도 자꾸 그집이 생각나고, 비교 되고 그랬는데, 지금 이 집을 구매하고 나서 시간이 지난 뒤에 제가 저장해 놓은 그 집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역시 우리집이 더 나아'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이 집과 인연이였던거겠죠.

 

집 구입 과정 어떻게 보셨나요? 한국과 비교하면 구매 과정이 꽤 복잡하죠?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비싼 쇼핑인 만큼, 정확하고 꼼꼼하게 진행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