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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기 싫을 때, 간단하게 한끼 떼우는 방법!!!
피자 시켜 먹기!!!
초딩 식성을 가진 남편덕에 못해도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은 피자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피자 킬러라는 건 안비밀! )
뭐, 그 덕에 피자 먹는 날은 요리를 안해도 되니 몸도 편하고, 좋긴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제 입맛에는 한국 브랜드의 피자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구미에 맞는 재료가 토핑 되어진 피자와 한 조각 잡아 뜯으면(?) 쭈우우우욱 늘어나는 치즈~
그리고 무엇보다 연노란색의 갈릭 치즈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어 줘야, 식도에 기름 코팅 쫌 했다~ 할 수 있죠.
그런데요, 제가 미국의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피자가 세수대야만큼 커서도 아니고, 소금을 토핑으로 올려 구웠는지 의심이 들 만큼 짜서도 아닙니다.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피자에 뿌려 먹는 "이것" 때문에요!!!
보통 한국에서 피자와 찰떡 궁합으로 서빙되어 지는 것이라면....
피자에 뿌려 먹는 매콤한 맛의 핫 소스, 파마산 치즈, 그리고 갈릭 치즈 딥핑 소스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미국의 피자헛이 방금 구워낸 피자와 함께 제공한 것은 바로 바로 바로!!!!!!!!!!!!
이것입니다.
"크러쉬드 레드 페퍼"
바로 고추가루!!!!
물론 곱게 갈은 파우더 타입이 아니라 입자가 조금 굵긴 하지만 고추씨도 들어있는 걸로 보아....
"저 안에 계신 분은 고추가루가 확실합니다!!!!"
여러분은 피자와 고추가루의 조합이 상상이 되시나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피자와 고추가루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데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닌, 미국인들이 다른 음식도 아닌 피자에, 게다가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다니!!!!!
하지만 피자와 고추가루의 새로운 조합으로 큰 충격을 받은 저는 그날 바로 무리하게 첫경험을 하지 않기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역시나 피자헛에서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날THIN (씬)해지고픈 마음을 담아 씬피자로다가!!!!! ㅎㅎㅎ
역시나 함께 제공 된 고추가루와 파마산 치즈!
아무리 생각해도 피자와 고추가루는 부적절한 관계야!!! 라며 저는 파마산 치즈를 집어 들었는데...
남편님하가!!!!!!!
요렇게 피자에 고추가루를 샥샥샥~ 뿌립니다.
그래서 저도 좀 뿌려 달라고...... 했어요 ^^
고추가루를 뿌린 피자, 처음이라 떨리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어떤 맛이였냐구요?
이것들 의외로 찰떡 궁합이예요!!!!
'부적절한 너희 관계를 인정하노라!!!!'
입자가 고운 고추가루 였다면 입안에서 뭉쳐서 매운 텁텁함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입자가 굵다보니 텁텁한 것도 전혀 없고, 피자의 느끼한 맛을 고추가루의 매운맛이 잡아 주더라구요.
이것이 바로 캡사이신 효과인가봉가!?!?!?!?!?!?!
수 많은 음식에 고추가루를 넣어 먹는 우리 한국에서 이 조합이 생겨났다면 그리 놀랄일도 아니였을텐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이렇게 피자에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ㅡ.ㅡ;;;
아무튼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이 조합을 맛보시길 권해 드려요~
단! 고운 고추가루는 어떨지 책임 못집니다. 굵은 고추가루로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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