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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정말 여름인가봐요.
습한 이곳 일본에서는 한낮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후덥지근한게 숨이 턱턱 막히네요.
오늘은 오랫만에 남편의 이야기를 좀 해 볼려고 해요.
사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분들을 빵빵 터지게 하는건 제가 아닌 무심한듯 툭툭 내던지는 저희 남편의 한마디잖아요 ^^
얼마전 남편과 저는 차안에서 학창시절에 관한 이야기가 한참이였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의 학창시절 모습은... '잠을 많이 잤던 학생!' 입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새벽 6시 50분까지 등교하면 얼마 안 있어 0교시가 시작되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 0교시가 어찌나 졸립던지요.
맘 편하게 푸욱~ 잘 수 있는게 아니라 선생님 눈치 봐가면서 단발머리를 커텐처럼 늘어 뜨린 채, 턱을 괴고 그렇게 쪽잠을 잤으니 피곤함이 풀릴리가 없겠지요.
그러다보니 이 누적된 피곤함이 1교시에도 영향을 미쳐, 또 쪽잠을... 그리고 역시나 덜 풀린 피곤함이 2교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악순환이 되다 보니 하루종일 졸리운 사태가!!!!!!
뭐 눈치 채셨겠지만 그러니 학업보다는 항상 잠이 목마른, 반수면 상태의 학창시절을 보냈죠. ^^;;;;
그러면 저희 남편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남편에게 들어온 남편의 학창시절 모습은요...
그냥 '존재감 없는 학생' 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쭈욱~ 축구부 활동을 했었는데요, 돌연 고등학교때 축구부를 탈퇴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로 미국에서는 고교 시절의 운동부 활동은 대학진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꾸준히 활동해 온 축구부 활동을 그만 뒀다고 하니 의아할 수 밖에요.
ㅋㅋㅋㅋ 이 남자 그동안 축구부 활동을 해 왔던 이유는 단지 '여학생' 때문이였던것입니다. ㅍㅎㅎㅎㅎㅎ
그럼 남편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친하게 지내던 여자 친구 두 세명을 제외하고는 말 섞는 여자도 없었대요.
그저 존재감 없이 학교나 왔다 갔다 하고, 쓸데없이 말거는 사람 싫어하고 (왜 미국인들 낯선 사람이라도 같은 공간에 있게 되면 인사 나누고, 별 쓸데없는 잡담 나누고 하잖아요, 그런거 너무 싫었대요. ㅎㅎㅎㅎ ) 자기도 쓸데없이 사람들한테 말거는거 싫어하는 그런 사람이였대요.
항상 자기 입으로 자신은 " 안티 소셜" 이라며, 저의 그 사교성이 부럽대요.
제가 봐도 남편은 사교적인 사람은 못 되는 것 같아요.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걸 부담스러워 하고 불편해 하는 성격이라 대충 학창시절에도 그런 모습이였으리라 짐작했죠.
그리하여 한참 저의 학창시절 모습에 대해서 얘기하고 나서는 제가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아무리 이것이 사실이라지만 말해 놓고 사실 '아뿔싸'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너무 진실을 진실되게 말해서 상처 받는건 아닌가, 이거 또 급하게 수습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뭔가 말할게 있다는 듯 의미심장하게 사실이 아니라지 않겠습니까?
'뭐지?'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그런 사람인줄 알았던 남편이 지금껏 나에게 숨겨온 비밀이라도 있는건가?
알고보면 막 전교에서 엄청 잘 나가는 그런 바람둥이 (그러기엔 얼굴이 쫌.... )
그게 아니라면 전교에서 공부 제일 잘하던 애?
아니면 전교에서 싸움 제일 잘하던 애?
아!! 뭐지?? 뭐지??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던 남편의 학창시절의 비밀?
그러자 남편은 큰 숨을 들이 마시더니
진짜 저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한국말로 튀어나온 "아이고 이 오타쿠야!!"
이것이 그동안 제가 몰랐던 남편의 학창시절 비밀이였답니다.
습한 이곳 일본에서는 한낮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후덥지근한게 숨이 턱턱 막히네요.
오늘은 오랫만에 남편의 이야기를 좀 해 볼려고 해요.
사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분들을 빵빵 터지게 하는건 제가 아닌 무심한듯 툭툭 내던지는 저희 남편의 한마디잖아요 ^^
얼마전 남편과 저는 차안에서 학창시절에 관한 이야기가 한참이였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의 학창시절 모습은... '잠을 많이 잤던 학생!' 입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새벽 6시 50분까지 등교하면 얼마 안 있어 0교시가 시작되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 0교시가 어찌나 졸립던지요.
맘 편하게 푸욱~ 잘 수 있는게 아니라 선생님 눈치 봐가면서 단발머리를 커텐처럼 늘어 뜨린 채, 턱을 괴고 그렇게 쪽잠을 잤으니 피곤함이 풀릴리가 없겠지요.
그러다보니 이 누적된 피곤함이 1교시에도 영향을 미쳐, 또 쪽잠을... 그리고 역시나 덜 풀린 피곤함이 2교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악순환이 되다 보니 하루종일 졸리운 사태가!!!!!!
뭐 눈치 채셨겠지만 그러니 학업보다는 항상 잠이 목마른, 반수면 상태의 학창시절을 보냈죠. ^^;;;;
그러면 저희 남편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남편에게 들어온 남편의 학창시절 모습은요...
그냥 '존재감 없는 학생' 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쭈욱~ 축구부 활동을 했었는데요, 돌연 고등학교때 축구부를 탈퇴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로 미국에서는 고교 시절의 운동부 활동은 대학진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꾸준히 활동해 온 축구부 활동을 그만 뒀다고 하니 의아할 수 밖에요.
오히려 축구부 활동 안하던 사람들도 고등학교 가면 축구부나 미식축구 같은 운동부에 들어갈려고 하지 않어?
아~ 고등학교에 가니까 축구부에 여자가 하나도 없더라고! 그래서 탈퇴했어!!!
ㅋㅋㅋㅋ 이 남자 그동안 축구부 활동을 해 왔던 이유는 단지 '여학생' 때문이였던것입니다. ㅍㅎㅎㅎㅎㅎ
그럼 남편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친하게 지내던 여자 친구 두 세명을 제외하고는 말 섞는 여자도 없었대요.
그저 존재감 없이 학교나 왔다 갔다 하고, 쓸데없이 말거는 사람 싫어하고 (왜 미국인들 낯선 사람이라도 같은 공간에 있게 되면 인사 나누고, 별 쓸데없는 잡담 나누고 하잖아요, 그런거 너무 싫었대요. ㅎㅎㅎㅎ ) 자기도 쓸데없이 사람들한테 말거는거 싫어하는 그런 사람이였대요.
항상 자기 입으로 자신은 " 안티 소셜" 이라며, 저의 그 사교성이 부럽대요.
제가 봐도 남편은 사교적인 사람은 못 되는 것 같아요.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걸 부담스러워 하고 불편해 하는 성격이라 대충 학창시절에도 그런 모습이였으리라 짐작했죠.
그리하여 한참 저의 학창시절 모습에 대해서 얘기하고 나서는 제가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자기는 학창 시절 어떤 사람이였는지 내가 잘 알고 있지!!!
내가 어떤 사람이였는데?
자기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였지!! 한마디로 NOBODY!!!
(너무 사실대로 말해 버렸나?? ㅡ.ㅡ;;)
(너무 사실대로 말해 버렸나?? ㅡ.ㅡ;;)
아무리 이것이 사실이라지만 말해 놓고 사실 '아뿔싸'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너무 진실을 진실되게 말해서 상처 받는건 아닌가, 이거 또 급하게 수습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실은... 그건 사실이 아니야!!!
갑자기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뭔가 말할게 있다는 듯 의미심장하게 사실이 아니라지 않겠습니까?
'뭐지?'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그런 사람인줄 알았던 남편이 지금껏 나에게 숨겨온 비밀이라도 있는건가?
알고보면 막 전교에서 엄청 잘 나가는 그런 바람둥이 (그러기엔 얼굴이 쫌.... )
그게 아니라면 전교에서 공부 제일 잘하던 애?
아니면 전교에서 싸움 제일 잘하던 애?
아!! 뭐지?? 뭐지??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던 남편의 학창시절의 비밀?
그래? 그럼 자기는 학창시절에 어떤 사람이였는데??
그러자 남편은 큰 숨을 들이 마시더니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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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전교에서...(역시 전교에서 뭔가 한가닥 했었군..)
최고로 막강한 (그냥 막강한 것도 아닌 최고로 막강한 그런 사람이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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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바로 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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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전교에서...(역시 전교에서 뭔가 한가닥 했었군..)
최고로 막강한 (그냥 막강한 것도 아닌 최고로 막강한 그런 사람이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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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바로 나였어!!!!
아이고! 이 오타쿠야!!!!!!!
진짜 저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한국말로 튀어나온 "아이고 이 오타쿠야!!"
이것이 그동안 제가 몰랐던 남편의 학창시절 비밀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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