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랫만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쉬어서, 인사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임신 소식을 알고나서 시작 된 입덧으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입덧 끝나면 광명이 찾아 온다더니 역시나 그렇더라구요. ㅎㅎㅎㅎ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쉬었던 탓인지, 제 블로그의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무슨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거든요. ^^;;
그래서 가볍게, 블로그를 쉬는 동안의 저의 근황을 조금씩 얘기 해 드리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1. 입덧 이야기
저는 그닥 입덧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생각하지만, 나름대로는 너무 괴로웠어요.
임신과 함께, 입덧이 끝나기 까지 12파운드가 빠졌거든요.
제가 임신 변비에 때문에 고민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그 중에 어떤 분께서 먹은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어서 그런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더라구요.
먹은게 없고, 먹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토하니까 화장실 갈 일도 없고, 체중도 줄더라구요.
줄어드는 체중때문에 4주전쯤 정기 검진을 갔다가 의사가 더이상 체중이 감소하면 좋은 신호가 아니니까 이번 목표는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는걸 목표로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절대로 더 이상은 줄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저의 기준 체중에서 더 빠졌길래 혼자 흥분해서 2층에 있는 남편에게 소리 쳤답니다.
엘리: (목청을 높이며 또박또박 ) 자기야, 나 또 살 빠졌어!!! 어떡해?????
2층에 있던 남편 역시 있는 힘껏 큰 목소리로
남편: 그러니까 똥 그만 싸라고 했잖아!!!!!!!
ㅡ.ㅡ;;;;;;;
(이웃집 일본인들이 이 말을 못 알아 들었길 이제와서 빌어봅니다만..... )
하지만 입덧이 끝나고 나니 체중도 조금씩 돌아오고,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였나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2.와플이 이야기
와플이는 아직 성정체성이 불명확합니다.
아니, 제 뱃속에서는 열심히 자신의 성정체성에 따라 발달의 과정을 거치고 있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는 10주와 20주에 초음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20주가 되어야 성별을 알 수 있어요.
딸이든 아들이든 그저 발달 과정에 맞게 아픈곳 없이 무럭 무럭 커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임신을 그토록 바라고, 임신만 되면 더이상 걱정이 없을 것 같았는데, 왠걸요, 임신하고 나니 하루하루가 걱정이더라구요.
아는게 병이라고, 임신을 확인한 순간, 임신 관련 카페에서 정보들을 찾아 보면서 혹시 자궁외 임신은 아닐까 걱정하며 초음파를 보기 전까지 마음 졸이다가, 초음파로 아기집이 자리를 잘 잡았다는 걸 확인하고 나자 12주 까지는 계류 유산의 불안함에 하루하루 걱정스럽더라구요.
물론 입덧이라는 임신 증상이 있으니 조금 마음이 놓였지만 먹고 나서 토할 기미가 없으면 '어? 입덧 증상이 사라진건가? 혹시 잘못 된건가?' 하는 불안함이 들기 시작하는겁니다.
정말 너무 많은 정보를 얻고, 아는게 많다 보니, 걱정도 많은거였죠, 차라리 모르면 모르는대로 걱정도 없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불안한 마음에 결국은 뱃속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심음 측정기를 구입했답니다.
요걸로 매일 저녁 와플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안심 시키곤 했어요.
물론 지금도 사용하고 있구요.
처음에는 와플이가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지 몰라서 심장을 찾는데 애를 먹었거든요.
그렇게 한 10분 20분씩 걸려서 겨우 심장 소리를 찾으면 이 녀석이 움직이는지 금방 심장 소리가 사라져 버리는거예요.
그런데 너무 신기한게 심장 소리가 사라져도 뱃속에서 꼬물거리면서 내는 양수의 찰랑거리는 소리랄까? 첨벙 대는 소리가 들리는거 있죠?? ?
보이지는 않지만,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고, 기특하고, 요녀석 뱃속에서 잘 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와플이도 어느정도 자라서 심장 소리도 아주 크게 들리고, 위치도 대충 어디쯤인지 알게 되어서 쉽게 금방 찾아요.
3. 와플이의 이름
한국은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보통은 출생하고 난 뒤, 태어난 일시에 맞춰서 이름을 정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사주 같은 걸 믿지 않기 때문에 보통 아기의 성별이 정해지면 이미 아기 이름을 짓고, 태어나기 전부터 태명이 아닌 아기의 이름으로 부르더라구요.
저희 남편은 딸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무조건 딸이어야 한다며 아들 이름은 생각치도 않은 채, 딸 이름 짓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상의 끝에 딸 이름은 이미 정해 두었답니다.
퍼스트 네임은 미국에서도 쓸 수 있도록 영어 이름, 미들 네임은 한국 이름으루요.
그리고 주변 친구들에게 알렸더니 딸 이름 정해 놓으면 꼭 아들이더라~ 라는 말에 아들 이름도 일단 생각해 두었는데 아직 결정은 못했어요. 하지만 두개 정도는 뽑아 둔 상태입니다.
이름 공개는 성별을 알게 되면 그때 할려구요.
4. 여행
작년 7월 남편과 한국 여행을 마지막으로 여행을 못 갔어요.
남편은 휴가가 필요하다고 작년 12월부터 계속 칭얼칭얼~
하지만 사정이 있어 좀 기다렸다 가자고 한게 어쩌다 보니 시기 적절하게 태교 여행이 되었어요.
뭐 따로 태교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은 아니였구요.
다만 이번 여행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부부 둘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여행이라며 남편이 정말 둘이서 릴랙스 할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일정도 원래는 5일 정도였는데, 더 늘려서 10박 11일로 다녀 왔어요.
시간에 쫓기는 것 없이 잘 쉬고, 잘 즐기다 왔으니까 아마 와플이도 좋아했을거라 생각해요.
이상이 그간의 엘리의 근황이였구요,
블로그는 여행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기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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