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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 가구 구입, 애프터 서비스, 애쉴리, 미국의 배송, 침대 헤드보드, 애쉴리 침대, 느려터진 미국의 서비스, 해외 생활기, 미국 생활기, 국제 커플의 결혼 이야기
올림픽 잘 보고 계신가요?
전 런던과 동시일체 同時一體가 되어 런던시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요~
새벽으로는 올림픽 보랴, 동 트면 수면 취하랴, 오후 되면 집 정리하랴 바쁘네요.
미국에서 이삿짐이 이제서야 도착해서 요즘 짐 정리중이거든요.
그 중에 사연 많았던 저희 침대를 보니 미국에서 속터져 죽을 뻔 했던 사연이 살포시 떠오르면서~ 혈압도 오르네요.
아마도 얘기가 길어질 듯 하여, 1부 2부로 나눠서 써야 할 듯합니다.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집도 구하고, 씐나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가구사러 고고~ 투고~ 쓰리고!!
(요즘 남편이 화투 욕구 불만으로 go만 나오면 자꾸 투고 쓰리고를 외쳐대는통에...저도 옮았나봐요)
미국의 전국구 규모의 체인 가구점인 애쉴*에서 쇼파셋트와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을 구입했지요.
하지만 침대 프레임은 재고가 없으니, 새로 주문을 넣으면 한달 반 뒤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한달 반 까잇거!!' 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구매했답니다.
쇼파와 침대 매트리스는 미리 배송이 되었기에, 침대 프레임 없이 그냥 매트리스만 깔고 한달 반을 생활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침대 프레임이 도착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새물건의 포장을 벗기는 일은 설레이잖아요??
그리고 다~벗기고 난 후, 드러나는, 새삥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손 타지 않은 아름다움!!!!을 기대하며 포장 박스를 벗겼는데!!!!!
아아아아아악!!!!
상처입은 내 침대 헤드 보드 ㅠ.ㅠ
침대 헤드보드쪽에 약 10센치정도 금이 가 있고, 몇군데는 물방울 크기로 찍혀서 깨진 자국이 5군데, 그리고 페인트칠 까지 벗겨져 있는것입니다!!!!
그것을 보자 한달 반을 기다린 인내심에 대한 보상욕구와 함께 내면에 잠자고 있던 클레임 본능이 깨어났습니다.
즉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구입한 매장과 얘기를 하라 해서 매장에 전화를 하니, 이것은 고객센터에서 접수해야 될 사안이니,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라고 해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그녀 역시 매장으로 전화를 하라고 하더군요!!!!
전 이미 부글 부글 끓고 있는 주전자의 뚜껑이 되었지만 화를 꾹꾹 눌러가며 다시 매장으로 전화했으나 그역시 또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뚜껑은 이미 날아가버렸고, 전화속의 그는 순식간에 그놈이 된 것이죠.
그렇게 전 진상녀로써의 화려한 데뷔를 미국에서 하고 말게 됩니다.
매장의 직원은 자기가 직접 고객센터에 교환 신청을 해 주겠다고 했고, 이후에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는 교환을 해 줄것이고, 새 제품이 배송되는데 40일정도 또 기다리랍니다.
한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 서비스와 너무도 비교되지 않습니까???
한국의 고객 중심 서비스, 빠른 서비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남편이 맥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미 이때 알고선 저에게 맥딜리버리가 미국내에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 앞에서 말했더라면 그 입을 봉해버렸을지도....
맥 딜리버리가 문제가 아니야, 지금 가구 딜리버리가 이 모양 이꼴인데!!!!!!!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그렇게 해서 한달을 넘게 기다렸고, 교환 배송이 오기로 한 날이 되었습니다.
두둥~~
약속시간은 2시, 그러나 이미 3시!!!
이번에는 청춘에도 끓어 오른적 없던 피가 끓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상녀의 본능은 꼭꼭 숨겨둔 채, 우~아하게 매장으로 전화했더니 이런 우라질!!!!! 또 고객센터로 전화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다시 매장으로로 전화하라네요.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끓어 오르는 피가 뇌를 뚫고 솟구칠 기세였지만
'후우~ 릴랙스~ 릴랙스~' 하면서 매장에 전화했더니 또 고객센터로 전화하랍니다.
아아아아악!!!!
이리저리 저를 돌리던 고객센터 직원과 매장 직원은 정말 저를 돌아버리게 만들고 만것이지요.
매장 직원에게 다다다다다다 흥분해서 속사포를 쏘아대니 (눈 뒤집혀서 내 영어 알아 듣든가 말든가 일단 막장버전의 영어로 ㅋㅋㅋㅋ) 당황한 직원이 자기가 확인해보고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아니, 첨부터 그럴것이지, 확인 되는것을 왜 고객센터 전화 하라하고, 고객센터는 매장으로 전화 하라고 하며 서로 귀찮은 일에 말리고 싶지 않다는 듯 떠 넘겼던 것일까요???
진짜 이런식이면 저 미국에서 일찍이 단명하겠더군요.
아우 속터져 진짜!!!!!!
어쨌든 잠시 후 전화가 매장에서 전화가 와서는 4시쯤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늦으면 늦는다고 미리 전화를 하던가!!!!! )
드디어 오셨군요... 그런데 왜 양손 가볍게 오셨나요?
네, 드디어 왔습니다.
나의 새삥 헤드보드가 도착했다는 생각에 조금전의 분노는 사그라들고, 맨발로 뛰쳐나가 아저씨를 맞았지요.
그런데 빈손으로 온 아저씨!!!!
헤드 보드는 어디 있나요???
오늘은 그냥 체크만 하러 왔어요. 교환을 해야 할지, 아니면 보수 작업만 해도 될지 어디 봅시다
헤드보드는 안 가져 오시고, 제 혈압 상승 뽐뿌를 가져 오셨군요.... ㅡ.ㅡ;;;
전, 교환을 받기 위해서 한달을 넘게 기다린 것이지 제품 하자 체크를 받기 위해서 한달 넘게 기다린게 아니라구욧!!!!!! 아니, 그리고 단순히 제품 하자 체크 하러 사람을 보내는데 어떻게 한달이 넘게 걸려요????
난 그날 그날의 스케쥴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이렇게 아저씨는 책임 회피의 말을 던지고는 헤드보드의 흠집을 살펴 보더군요.
그러더니 아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말을 던집니다.
이 정도는 하자라고도 할 수 없어요, 페인트칠만 하면 감쪽같이 가릴 수 있거든. 그리고 모든 가구가 흠집 없이 완벽할 수는 없어요. 사람이 만드는데 어떻게 완벽할수가 있겠어요!!
'내 머리속의 가스통'에 불꽃 점화를 하는 아자씨!!!!!
이거, 우리 나라에서는 이 정도면 큰 하자인데다가, 이런건 바로 다음날 교환해줘요!!!!!
그랬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했더니
이 아자씨 피식~ 웃습니다.
아니 이런 책상 발싸개만도 못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면서 남의 나라 조롱하는 듯한 저 웃음은 뭐야!!!!
괘씸해서라도 교환 받아야겠기에 나는 돈 주고 새제품을 구입했지 이렇게 흠집있는 제품을 구입한게 아니니까 문제없는 제품으로 교환을 받아야겠다니까 자기 매니저와 통화 해서 딜을 하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교환해줄 수 있지만 한달 반을 또 기다려야 된다는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저희는 이미 일본으로 이사 날짜가 나온 상태였기에 한달 반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어요.
게다가 집안 가구를 다 분위기에 맞춰서 구입했기 때문에 환불을 받고 새로운 가구를 사기에도 이미 갖춰진 가구와 맞추기가 힘들어서 그것도 불가능했기에 선택의 여지 없이 그냥 페인트칠로 가리는것에 합의를 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ㅠ.ㅠ
나? 나름 사연 쫌 있는 침대야;;;;
(그래도 무사히 태평양을 건너와서 다행입니다)
(사실, 제품 하자 체크를 하러 왔던 날, 원래는 헤드보드가 교환됐었어야했는데 아마도 그때까지도 헤드보드가 도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연락이 없었다면 그대로 더 시간을 끌어볼려고 했는데 연락이 왔으니 부랴부랴 궁여지책으로 일단 사람을 보내서 보수하면 된다고 넘어갈려고 했던 것이죠. 그게 아니고서야 단지 제품 하자 체크 하는 사람을 보내는데 40일이 넘게 걸릴수는 없었을테죠. )
미국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미국의 느려터진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시곤 합니다.
일반 서비스는 물론이고, 각종 행정 서비스나, 업무 처리등등 뭐든지 빠르게 해결되는 한국의 서비스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는 이런 미국의 서비스에 속 터질수 밖에 없구요.
특히 관공서에서 책임감 없이 일하는 미국인들 (자기가 모르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경우)을 보면 한국인들이 얼마나 깔끔하고 신속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지요.
제가 직접 경험한 미국인들의 속터지는 일처리, 이것이 끝이 아니랍니다.
대충 페인트칠로 하자를 땜질?하고, 침대 프레임을 조립하면서 터진 속이 아물기도 전에 다시 터져버린 사연과 이로 인해 부부싸움까지 해야 했던 2부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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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이므로, 모든 미국인과 미국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일반화한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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