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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한국인 집에는 다 있는데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세가지

by 스마일 엘리 201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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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자는 동안 식은땀을 흘려 침대 시트를 축축하게 적시는 남편때문에 매일 매일 침대 시트를 빨고 있어요.
제일 밑에 깔린 매트리스 커버가 방수 커버였으니 망정이지 휴~
빨래 널때마다 열심히 화단의 꽃에 물 주는 옆집 일본 아줌마랑 마주치는데 괜히 제발 저린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뽈쯈해하면서

남편이 요즘 잘 때 땀을 많이 흘려서요 ^^;;;; 

라고 말한답니다.
정말 남들이 보면 남편이나 저 둘중에 하나 밤마다 이불에 오줌싸는 줄 알겠어요 ㅡ.ㅡ;;;

근황공개는 여기까지하고 ^^;;;;  오늘은요, 한국인 집에는 필수적으로 다 있지만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 볼려고 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가져 오지 않아 후회했던 것 2012/08/21 - [미국 생활기] -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아 땅을 치고 후회했던 것들의 후속편쯤으로 생각하시고 읽어 보시면 될거예요 ^^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한국인 집에는 다 있지만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것

1. 빨래 건조대



한국은 베란다에 빨래봉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외에도 자질구레한 수건이나 양말 속옷등을 널기 위해서 빨래 건조대는 다 가지고 계실거예요.
하지만 미국인들의 집에는 빨래 건조대가 없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첫째로는 건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둘째로는 미관상의 이유로 발코니에 빨래를 못 널게 해요.
아무리 건조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연 살균 소독을 위해서 이불 같은건 발코니에 내어놓고 말리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으니 속이 개운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다못해 집 안에서라도 햇볕이 드는 곳에 빨래 건조대를 두고 말릴려고 건조대를 사러 이리저리 찾으러 다녔지만 파는곳이 없더군요.
한국에서 제 짐을 미국으로 보낼 때 한국의 가볍고 튼튼한 빨래 건조대도 함께 보냈으면 좋았을걸~ 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답니다.
나중에 지인분이 한인마켓이나, 코스트코에 가면 구할 수 있다고 알려 주시긴 했지만 그땐 이미 일본으로 이사 결정이 난 후라 구입할 필요는 없었네요.


2. 욕실 슬리퍼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욕실에, 구멍 슝슝 뚫린 욕실 슬리퍼 다 가지고 계시죠??
가볍고, 물도 잘 빠지고, 물에 젖어도 금방 건조되는 욕실 슬리퍼 역시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답니다.
왜인지는 많은 분들이 이미 눈치 채셨을테지만, 미국의 욕실은 건식이라 욕실 슬리퍼가 필요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전 왜 욕실 슬리퍼가 필요했냐구요?
바로 발코니에 놓을 신발이 필요해서였어요.
저희 발코니에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두고, 저녁에 발코니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미국 아파트의 발코니는 한국의 발코니와는 다르게 샷시와 유리창이 없는 개방형이다 보니 발코니 바닥에 먼지도 쌓이고, 비오는 날은 비가 들이쳐서 신발이 젖더라구요.
그래서 욕실 슬리퍼 놓아두면 맨발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비가 와서 젖어도 금방 물이 빠지고 마르니까 하나 놓아두어야겠다 싶어 남편에게 욕실 슬리퍼를 설명했더니 남편은 어떤 슬리퍼를 말하는지 모르겠다는거예요. 
자기네는 욕실에 슬리퍼를 안 신으니까 욕실 슬리퍼라는것도 없고, 어떻게 생긴것을 욕실 슬리퍼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ㅡ.ㅡ;;;; 
그래서 사진을 검색해서 보여줬죠.
 
나, 이런 슬리퍼가 필요해, 본 적 있어??

남편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아~ 이거????? 맛사지 슬리퍼잖아!!!!!

ㅋㅋㅋㅋ 네, 욕실 슬리퍼는 없어도 맛사지 슬리퍼로서 미국에 존재하긴 하더라구요.
다만 그 용도가 맛사지 슬리퍼인만큼 발바닥 지압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입을 하지 않으니 미국인들의 집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답니다.

3. 세숫대야



아주 옛날에야 세숫대야 놓고 물 퍼서 세수 했지만 집 안에 욕실이라는게 생기고, 그 욕실안에 세면대라는게 생기면서 부터 세숫대야 놓고 세수 하시는 분들은 이제 거의 없을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에 세숫대야 하나씩은 다 있지 않습니까???
세숫대야에 세수는 안하더라도 아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으니까요.
걸레도 빨고, 발도 씻고, 바가지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말이죠 ㅋㅋㅋ
하지만 미국집에서는 세면대로도 충분한지, 세숫대야는 없답니다.
물론, 저도 세숫대야 없이 미국에서 잘 살았죠.
그러던 어느날 미국 마트에 가서 열심히 세숫대야를 찾았던 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김치를 담그기 전, 배추를 소금에 절이기 위해서였는데요, 한국에서야 빨간 고무 대야에 배추를 절이지만, 대량도 아니고, 그냥 남편과 저, 이렇게 우리 두가족 먹을 약간의 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세숫대야를 찾았답니다.
세숫대야가 아니라도 그 비슷한것이라도 배추 네포기 정도 절일 수 있을 정도의 큰 볼을 찾으러 다녔는데 없는겁니다.
김치는 담아야겠고, 세숫대야는 안 보이고, 제가 때 미는 욕조에다가 배추를 절여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남편이

싱크대에 절이면 되잖아!!!!

아하!!!!

그리하여 결국에는 세숫대야는 대신 싱크대에 배추를 절여서 김치를 담궈 먹었습니다.
아마도 한인 마트에 가면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한국집에서는 필수품이지만, 미국인들의 집에서는 보기 힘든, 그리고 구하기도 힘든 것들 세가지, 전 미국에 돌아갈 때 꼭 한국에서 사서 갈겁니다. 특히 세숫대야요!!!!!!!





*** 추가 포스팅***
많은 분들이 빨래 건조대 어디서 파는지 알려 주셨네요.
혹시나 미국에서 빨래 건조대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코스트코, 이케아, 또는 가까운 한인마트를 가보시면 되겠습니다. 간혹 월마트에도 있나봐요. 월마트에서 보셨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그리고 제목에서 쓴 것처럼, 한국인의 집에는 있지만 미국인들의 집에는 없는 물건입니다. 미국에 없는 물건이 아니구요 ^^;;
미국인들은 비록 안 쓰더라도 다양한 민족과 수많은 이민자들, 특히 아시아인들도 많이 사는 미국인 만큼 그들의 수요에 맞춰 공급도 있으니 당연히 판매하는 곳이 있겠죠. ^^
아! 그렇다고 이 내용이 모든 미국인들의 집을 일반화 하고 있지는 않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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