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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집,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by 스마일 엘리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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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한지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새벽에 일찍 출근하는 남편은 보통9시반에서 10시 사이가 되면 잠이들고, 저는 아침형 인간의 반대인 올빼미형 인간인지라, 잠든 신랑 옆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이리저리 인터넷을 하다가 잠이들곤 하지요.


방에 불이꺼지고 나니, 적막함이 감도는 가운데,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친구들 블로그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있는데 아주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코 고는 소리;;;;;
두 사람이 자고 있는 방에, 마치 세 사람이 자고 있는 듯 가까이에서 들려옵니다.
설마설마 하며, 일어나, 벽에다 귀를 대니, 마치 상대방도 벽에 붙어서 코를 고는 것 처럼 더욱더 생생하게 들리지 않겠습니까????
아!! 이것이 바로 일본집의 치명적인 단점인 방음문제였던 것이죠.





일본집은 한국과 다르게,목조로 지어진 건물이 많습니다.
옛날에 지어진 집들만 목조로 짓는줄 알았더니, 최신축 건물들도 맨션(우리나라의 아파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목조로 지어지더군요.
저번 포스팅에 쓴 것처럼, 최근에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다니면서, 가능한 한, 최신축 주택을 찾고 있었는데 올해 지어진 건물들도 다 목조더라구요.
그렇다보니, 한국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에 비해 방음이 훨씬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것이죠.


방음 문제가 어느정도냐면...
옆집 아저씨가 퇴근 하고 들어오시면 현관문 여는 소리, 신발 벗고 방으로 들어오는소리, 벽장 문 여는 소리, 심지어 샤워기 물트는 소리까지 다들리다보니, 늦게 들어오는 날은 제가 가만히 누워있어도 소리만으로 아저씨의 동선이 다 보입니다. (거짓말도 다 보이는 애니콜, 옆집 아저씨 동선도 다 보이는 일본 아파트!!!)--> 이해하는 당신은 70, 80세대!!!!!
그나마, 일본인들은 남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은 왠만하면 자제하므로, 옆집 아저씨도 깨어 있는 동안은 조심하셨던것 같습니다.
다만, 잠들어 버린 후, 자신의 코골이는 스스로 통제가 안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저희에게 민폐가 되어버린거죠.


문제는 저희집은 일본의 복도식 아파트로 좌로는 필리핀녀, 우로는 일본 아저씨가 사는 말그대로 중간에 끼인집이다보니, 양쪽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보통 스트레스를 받은게 아닙니다. 
하루는, 어김없이 들려오는 우측 일본남의 코골이 소리에 잠이 들듯말듯,한참을 뒤척거리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좌측의 필리핀녀집에서 난데없이 새벽 3시에...
그......

그러니까.....그..... ☞☜
흠흠.... 그.... ☞☜
나이트 액티비티(다~아는건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소리가 들려 오는게 아니겠어요?!?!?!?!?!

들릴듯 말듯, 아련히 들려오는 소리라면 차라리 섹시하게 들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뭐, 머리맡에 나무판자 하나 대놓고 그 뒤로 들려오는 소리라 벽에다가 눈을 갖다대면 투시되서 다 보일판이였어요. 


게다가 이 필리핀 여자분의 나이트 액티비티는 기본사운드 플러스 oh, shit, oh, fuc* 등 추임새까지 넣어주시는데다가, 상대 남자분은 또 어찌나 혈기왕성하셨던지, 옆집 침대가 저희집 벽을 뚫고 나올 기세였답니다. 
(천만다행인것은 고정형 침대였다는것이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이러다보니, 이 날은 양쪽집의 한밤중 소음으로 인해, 결국에는 잠에서 깨어버려, 뜬 눈으로 밤새고, 새벽에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야 잠들게 되었다지요. 
물론,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희 역시도 양쪽집에 민폐를 끼칠까, 전전긍긍하였구요. 


그래서 이번에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방음에 가장 초점을 맞추어, 중간에 끼인집은 절대 피하고, 목조 건물이 아닌, 경량철골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을 위주로 찾아보았답니다. 
그래도 역시나, 이웃이 있다면 서로에게 소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결국 저희는 단독주택을 계약했구요. 
그동안 현관문은 따로 사용하고, 방은 함께 쓰고 있는 듯, 소음 문제로 밤잠을 설쳤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로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일본집의 이상한 소리의 정체.... 
이웃간의 소음이였는데, 귀신 소리가 아니였던 것을 다행으로 여길려고 했으나.....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클레임할려고 전화했더니 양쪽집은 빈집이라네요!!!!!!!!!! ㅠ.ㅠ 

















....................라고 끝마쳤다면 초큼 이른 납량특집 포스팅인거겠죠?????? 
헤헤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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