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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미국인들의 특별한 아기 성별 확인 파티 "젠더 리빌 파티"

by 스마일 엘리 201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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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게 되면 아마도 제일 궁금한 것이 아기의 성별이 아들일까 딸일까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보통 14주만 지나면 아기의 성별을 알 수 있다는데 맞나요?
미국도 병원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14주가 지나면 성별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파티하기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의 성별'을 주제로 파티를 여는데요, 바로 "젠더 리빌 파티" 라는 것입니다.



젠더 리빌 파티는 산모 본인이 주체 하는 것이 아닌 친구가 호스트가 되어 대신 열어 주는 파티인데요, 산모는 의사에게 아이의 성별을 직접 알려 주지 않고 종이에 써서 봉투에 밀봉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젠더리빌 파티를 할 것이라고 의사에게 얘기하면 알아서 산모에게 알려주지 않고 봉투에 밀봉해 준다는군요)  

그리고 그 봉투를 파티 주최자에게 전달해 주면서 시작되는 것이죠.


아이의 성별이 담긴 봉투를 받아든 친구는 봉투를 열어 성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파티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파티 주최자인 친구 단 한명만이 아기의 성별을 알고, 아기의 부모와 초대받은 친구들은 절대로 성별을 알 수 없습니다.
파티가 열리는 날 성별을 알아 보는것이 파티의 목적이니까요.


베이비 샤워의 경우는 이미 아기의 성별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파티의 테마도 아들이면 하늘색 또는 파란색, 딸이면 핑크색, 빨간색이 주가 되지만 젠더 리빌 파티의 경우는 성별을 추측할 수 없도록 중성의 색깔을 고릅니다. 또는 하늘색과 핑크색을 적당히 섞어서 데코를 합니다.


"성별이 무엇일까요구르트!!"  ㅋㅋㅋ 뭐 이런 느낌의 현수막입니다.
역시나 아들 딸 상관없는 테마색이네요.


그리고 파티 주최자는 파티의 하이라이트가 될 성별 확인 케잌을 주문 제작합니다.
핑크색 하늘색 물음표들로 아들일지 딸일지 궁금증을 더 해 주는 케잌입니다.



"아들 아니면 딸? 알아볼려면 열어보세요~"
케잌 위에 씌여져 있는 멘트처럼 아들인지 딸인지는 케잌속에 그 비밀이 들어 있답니다.
어떤식으로 그 비밀을 꼭 꼭 숨겨 뒀을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케잌에도 딸, 아들에 대한 정답이 숨겨져 있지만 파티 음식으로 준비된 막대 초콜렛이나, 머핀속에도 꼭 꼭 숨겨져 있습니다.
아기 아빠와 엄마가 케잌 컷팅식을 할때까지는 그 누구도 아직 먹어서는 안돼요.


한국에는 아기가 돌잡이로 무엇을 잡을까 투표하는 이벤트가 있다면 젠더 리빌 파티에서는 아들일지 딸일지 투표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또는 아들일지 딸일지 선택해서 편을 나눠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젠더 리빌 파티의 하이라이트 케잌 컷팅식!!!!
아기의 엄마 아빠가 케잌을 컷팅하면 아기 성별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것이죠.


의사로 부터 직접 듣는 것이 아니라, 파티를 하면서 이미 흥이 오르고 감정이 고조된 상태인데다, 초대받은 친구들까지 아들인지 딸인지 궁금해하며 다 같이 모여서 함께 성별을 알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케잌 컷팅식은 그만큼 떨리고 흥분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케잌에서 아기의 성별을 알게 되면 이렇게 놀라움과 기쁨의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거죠.
파티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요.


바로 이렇게 케잌 속에 아들인지 딸인지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습니다.
케잌 속의 색깔이 그린이나 블루이면 아들!!!!


핑크색이면 딸입니다.


노란 케잌의 속살은 파란색인걸 보니 이 부부는 아들을 얻었네요.


하얀 케잌의 속살이 핑크이니 당연히 딸이겠죠?

아기를 가진 부모에게 아기의 성별을 알게 되는 것도 큰 기쁨 중 하나인데, 이렇게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별을 알게 된다면 더더욱 뜻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의 특별한 아기 성별 확인 파티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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