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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니에서...

이와쿠니 맛집- 일본에서 맛보는 하와이 요리 "알로하 오렌지"

by 스마일 엘리 201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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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주말에 이와쿠니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오오시마에 방문한 목적이 이 하와이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때문이였습니다. 2013/01/21 - [일본 여행기] - 하와이 문화와 일본 문화가 공존하는 작은 섬마을 오오시마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명치 시대때 이민 정책으로, 이 섬의 주민들 약 3900명을 하와이로 이주를 했고, 1968년에는 하와이의 카우아이섬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이곳 오오시마에 하와이 문화가 널리 퍼졌습니다.
그로 인해, 오오시마의 곳곳에서 하와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그중 오오시마의 유명한 하와이안 레스토랑 알로하 오렌지
나름 하와이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 쓴 것 같지만, 작은 섬의 레스토랑인 만큼 소박한 느낌입니다 .



입구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 두었습니다.


내부 역시,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멉니다.
사실 인테리어에 조금 실망했어요 ㅠ.ㅠ
하지만 이 섬이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그저 작은 시골섬일 뿐인데, 기대를 한 제가 어리석었던 것이죠.


그래도 나름 하와이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여기저기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훌라춤을 추는 듯한 하와이 원주민의 얼굴을 한 인형도 창가에 놓여져 있습니다.


하와이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자 한듯한 덕지덕지(?) 인테리어



식당 한쪽에는 하와이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하와이도 아닌데, 정말 하와이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오오시마 섬과 자매 결연을 맺은 카우아이의 특산물 카우아이 원두 커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로하 오렌지의 음식은 800엔~1600엔 사이
저는 데리모코를 남편은 치킨 라우라우를 주문했습니다.


데리모코를 주문한 저에게 먼저 서빙된 샐러드
연어 샐러드와 감자 샐러드네요.
후기는 솔직해야 하니까, 솔직히 말하면요, 연어 샐러드는 아예 안 먹었구요 (저는 날 것을 못 먹거든요)  감자 샐러드는 보통이였습니다.
파인애플은 저렇게 안 달기도 힘들텐데... 당도가 없고, 질겨서 두꺼운 종이 뜯어 먹고 있는 기분이더라구요.


제가 주문한 데리모코
사실 전 하와이 음식에 대한 기본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음식이 나왔을때도 일본풍 햄버거 스테이크랑 별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남편 친구 부부 (부부 두 사람이 하와이 출신)가 이곳에 다녀와서 드디어 하와이 음식을 먹고 왔다며 자랑을 하길래 저희들도 찾아가게 된 것이였거든요, 그리고 실패가 없도록 그 부부가 주문한 것을 똑같이 주문했는데, 생긴건 일본 햄버거 스테이크랑 똑같이 생겨서 '뭐지?' 했었네요.
차이점이라면 데리모코의 햄버거는 훨씬 더 두껍다는 것!!!
맛은 '우와~ 맛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있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 날 정도의 맛은 아니였습니다.



남편이 주문한 어니언 숲
솔직히 말하면요, 제가 어니언 숲을 정말 잘 만들거든요. 미국에서 먹어보고, 어니언숲을 너무 좋아하게 됐는데 일본에서는 먹을 수가 없어서 제가 직접 만들어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어니언숲은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답니다.
통양파로 어니언 숲을 만들어, 그 통양파 하나를 그대로 넣었더라구요. 그리고 그 위에 아주 두꺼운 식빵을 올려서 치즈를 뿌린 후, 전자렌지에 녹여서 내어 왔더군요.
어니언 숲은 바삭 바삭 바게트 빵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뿌려서, 그 치즈가 노릇 노릇 해 질때까지 구워야 하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수많은 어니언 숲을 맛 보았지만 이곳의 어니언 숲은 감히 그중에 최악이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남편이 주문한 치킨 라우라우입니다.
한 접시에 샐러드와, 감자 샐러드, 연어 샐러드, 옥수수, 밥, 닭다리 한개가 올려진 구성입니다.
닭다리가 딱 한 조각이라 남편것을 뺏어 먹을 수 없어서 정확한 평은 못하겠지만 남편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그럭 저럭 먹을만 하다고 하더라구요.

남편과 저의 평가는 오오시마에 갔다면 기념으로 한번은 가볼만 한 곳이지만 다시 먹고 싶은 생각으로 재방문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옆테이블에는 일본인 5인가족이 관광으로 오셨는지, 관광책자를 들고 들어오셨는데, 테루 스프(꼬리 곰탕)를 주문해서 드시더라구요.
한국의 꼬리곰탕과 비쥬얼도 살짝 달랐는데 음식이 나오니까 어찌나 '스고이'를 연발하시던지...
그런데 드시기 시작하더니 한마디 말도 없이 드시더군요. ^^;;;
보통은 한입 맛보고 "오이시~" 라며 멘트 한번 날려 줄 법도 한데 말이죠.
너무 맛있어서 말할 겨를도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비쥬얼에 감탄했지만, 맛은 그 기대에 못 미쳐서였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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