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가 만든 한국의 불고기 전골

저번주 챠타니상과의 한국어 수업은 "불고기 전골 만드는 법" 이였습니다.
불고기 전골 만드는 레시피를 만들어 가서 레시피 속에 나오는 조리 용어들과 표현들을 배우고, 동시에 한국 요리 불고기 전골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도록 말이죠.

챠타니상은 불고기 전골에 대한 요리를 전혀 알지 못하셨는데, 수업 덕분에 알게 되었고, 만드는 법까지 알게 되었다며 너무 좋아하셨어요.
게다가 만드는 법도 생각보다 간단해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번주 월요일...
챠타니상으로 부터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답니다.

"만들었어요!!! "

안녕하세요, 소고기 전골 만들었어요~
조금 다른 재료도 넣었지만요...
양념에 재운 고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메일을 받고 챠타니상보다 제가 더 기쁘고 뿌듯한거 있죠??
저의 한국어 수업이 정말 한국어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램이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챠타니상은 메일과 함께 직접 만든 한국의 불고기 전골의 사진도 보내 왔습니다.

챠타니 상이 처음으로 만든 불고기 전골인데, 버섯을 전골냄비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놓고, 소고기를 그 중간에 올려 끓인것이 비쥬얼도 한국의 불고기 전골 그대로 아닙니까???

제가 너무 기뻐하며 정말 잘 만들었다고, 한국의 불고기 전골 그대로라고 답장을 드렸더니 챠타니상으로 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지금 망년회중이예요 (어제 챠타니상, 히로타니상, 오오하라상이, 그 외 몇분 동네분들과 모여 망년회를 한다고 하셨거든요 ^^)
저 전골은 고기랑 육수맛으로 먹는거죠?
뭔가 더 첨가 안하는거죠?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회사 망년회때 만들어달라고 해서요 ^^;;;;

ㅎㅎㅎㅎㅎㅎ
아마도 챠타니상은 이 불고기 전골을 회사 망년회때 만들어 갈 작정인가 봅니다.
이 작은 일본의 시골마을에 곧 한국 요리의 한류 바람이 몰아치는거 아닌가 싶네요 ^^

실은 챠타니상이 불고기 전골을 만든 날, 저와 S언니도 저녁 메뉴로 불고기 전골을 만들기로 하고 함께 장도 보러 갔었거든요.
저희 남편도 이날 불고기 전골을 처음 맛 본 날이였답니다.
남편에게 맛이 어떠냐고 묻자

맛있어!!! 고기맛도 훌륭하고, 근데 국물은... 자기도 알잖아? 내가 매운 국물 좋아하는거! 좀 더 매운 국물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이 남자..... 드뎌 칼칼한 국물에 중독된 것인가!!!!! ㅡ.ㅡ;;;;;;
다음번에는 남편을 위해서 청량고추 팍팍 넣은 칼칼한 불고기 전골을 만들어야겠어요 ^^

아, 혹시나 불고기 전골 레시피가 필요 하신 분, 제가 수업 때 이용한 레시피가 여기 있습니다.
보기에도 간단하고, 실제로 만드는 것도 간단한 레시피랍니다.
필요하신 분 한번 만들어 보세요~ ^^

                                           불고기 전골 레시피

불고기 양념장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깨소금 1 작은술, 참기름 2/3 큰술, 후추가루

전골 재료

쇠고기 130 그램, 느타리 버섯 130 그램, 표고버섯 2개, 팽이버섯, 새송이 버섯 1/2개, 양파 1개, 파, 다시마 육수

전골 만들기

1.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장에 미리 재워 30분 정도 놓아둔다.

2. 사방 10cm의 다시마와 1L의 물을 넣고 20분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준비된 재료를 전골 냄비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