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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친구11

우리집에 약 한달간 머물렀던 일본인 친구의 마음 씀씀이 지인이 한달 가까이 집에 머무르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선뜻 '오케이' 하기가 쉽지 않죠?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일본인 친구 아유가 그런 부탁을 사전에 미리 한 것도 아니고, 작년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날 오전에 갑자기 그날 밤부터 12월 20일까지 머물러도 괜찮냐고 물어왔거든요. 그와 동시에 아유의 남편은 저희 남편에게 똑같은 부탁을 해 왔고요. (아유는 남편의 친구의 아내로 알게 되었으니, 제 친구라기 보다는 정확히는 남편 친구의 아내거든요) 남편은 어차피 자기는 출장으로 집을 비울테니 제가 결정할 문제라며 저에게 결정권을 넘겼습니다. 사실 일주일 정도면 고민하지 않았을테지만 3주가 넘는 기간인데다 아이 둘과 가끔씩 아유의 남편도 저희집에서 묵는다 하니 고민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남편 친구의.. 2018. 2. 26.
일본인 친구 폭풍 눈물 쏟게 한 송별 선물 고향을 떠나와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삶을 살다보니 많은 만남이 있지만 또 그만큼 많은 헤어짐이 있네요. ㅠ.ㅠ 2013년 들어서면서 제가 이곳 이와쿠니에서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좋은 친구들이 모두다 떠나게 되었답니다. 2월에 S언니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제니가, 6월에는 아이비가, 그리고 7월에는 이쿠쨩이 떠났어요. 모두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께도 익숙한 이름들이죠? 이제는 그녀들의 소식을 듣기가 힘들게 되었답니다. 친구들이 떠나서 슬프고 외롭지만, 그 대신 와플이가 제 곁으로 와 준 덕분에, 허전한 빈자리는 아마도 정신없는 육아로 채워질 듯 합니다. 아무튼 섭섭하고 슬픈건 슬픈거고, 가족도 친구도 다 일본땅에 두고 떠나는 이쿠쨩에게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선물을 .. 2013. 8. 15.
한국 여행 온 일본인 친구 밥은 안 먹어도 이건 꼭 먹어야 돼! 작년 10월 저와 함께 한국 여행을 다녀 온 이쿠쨩은 꼭 다시 한번 더 한국에 가고 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곤 했답니다.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이것 저것 쇼핑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한국에 직접 가서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그래서 한국에 가기 전에 제가 이쿠쨩에게 이번에 한국 가면 특별히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 봤더랬죠. 그랬더니 그녀의 대답 삼겹살과 비빔밥, 냉면이 먹고 싶네요 ㅋㅋㅋ 비행기타고 한국까지나 가는데 먹고 싶은게 너무 소박하지 않습니까? 더더군다나 삼겹살, 비빔밥 냉면은 일본에서도 흔하게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심지어 저희 동네의 "한야"라는 한국 식당에서는 한국에서 파는 삼겹살보다 두께도 더 두툼한 제대로.. 2013. 7. 10.
일본인 친구의 한국 쇼핑 장바구니 들여다 보기 여러분 점점 게을러지고 있는 엘리입니다 ^^;; 점점 몸이 무거워짐에 따라 귀차니즘의 강도도 강해져서 글 한번 쓰기 위해 컴퓨터앞에 앉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어요. 손 발도 조금씩 붓기 시작해서 이러다가는 결혼 반지가 터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 결혼 반지도 드디어 빼 버렸답니다. 임신을 하고, 뱃속에서 아기를 키우는 과정 하나 하나가 신기하고, 감사하지만 마냥 즐거워 할수도 없는 변화도 있더라구요. 배가 점점 나오다보니 앞으로 구부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잘 되지 않아요. 아니 임신은 배가 했는데 엉덩이가 불러오는 기이한 이 현상은 뭐죠? . ㅋㅋ급기야 오늘은 슈퍼에서 바닥에 떨어진 케첩을 주으려고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균형을 잃어 그만 뒤로 발라당 뒤집어 지는.. 2013. 7. 2.
이래서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인건가요? 여러분 오랫만이예요 ^^ 전 여러분들께 말씀드린대로 한국에 잘 다녀 왔답니다. 일본인 친구와 함께 한국에 가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즐거운 에피소드들과 함께 돌아 왔어요. 아, 친구와의 여행은 3박 4일이였지만 친구를 먼저 일본으로 돌려 보내고, 전 친정으로 내려가 푹 쉬면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친정 엄마밥 먹으며 푹 쉬다 왔습니다. 이제 천천히 그 얘기들을 하나씩 풀어 드릴려구요.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와플" 입니다!!! 여러분 우리 와플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와플이는 이제 26주를 넘어섰습니다. 남편과 전 이미 와플이의 이름도 정했어요. 퍼스트 네임은 영어 이름으로, 그리고 미들 네임은 한국 이름으로!!!! 이름이 정해지고 난 후, 저희는 와플이라고 부르는 대신 그녀의 .. 2013. 6. 25.
일본인 친구들의 소박한 소원, 제가 이뤄줬어요~ 제가 이곳 이와쿠니에 처음 왔을 때 얼마나 우울했는지 모릅니다. 도쿄에는 친구들이나 있지, 이곳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게다가 제대로 된 커피숖 하나 없어서 읽을 책 한권 들고, 커피 마시러 갈 곳도 없고, 아이쇼핑이라도 하기엔 제대로 된 쇼핑몰도 하나 없었지요. 그나마 낙이라면 슈퍼마켓 야채코너 돌면서 싱싱한 야채들 아이쇼핑하는 재미~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일본인 친구들이 생기고, 그리고 우연히 제 블로그를 보고 같은 동네 산다며 연락해 온 한국인 언니를 알게 되서 이 시골 생활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또 새로운 인연이 생겼습니다. S언니와 (이와쿠니에 사는 한국인 언니: 본인의 허락을 아직 안 받았으므로 이니셜 처리) 드럭 스토어에 가서 둘이서.. 2012. 11. 7.
미국인 남편에게 최고의 아내가 되게 해 준 한국 여행 기념 선물~ 남편을 떼어 놓고 간 한국 여행! 한국 여자분들은 며칠 간 집 비우면 곰국을 끓이신다는데... 저는 남편을 마트로 인도했지요. 고작 3박 4일 집 비우는건데, 남편은 먹을게 없어서 굶어 죽을까봐 걱정인지 무슨 재난 대비 식량 사재기 하는것도 아니고 카트에 식료품으로 산을 쌓더라구요. 평상시에는 귀찮아서 우유에 시리얼이나 후루룩 말아먹고 한끼 떼우는 사람이, 제가 집을 비운 사이, 부실한 식단으로 영양 불균형을 염려해서인지 막 고기도 사고, 야채도 사고, 아주 만찬을 즐길 생각인가보더군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요리사에 빙의 되서는 자기가 요리한 사진을 막 메세지로 보내오더라구요. 평상시 야채 잘 먹지도 않는 사람이 야채들 색깔별로 구색까지 맞춰가며, 게다가 샐러드 위에 뿌릴 토핑으로 크란베리.. 2012. 10. 22.
일본인 친구의 눈으로 본 한국, 대만족이였어~ 이번 일본인 친구 한국 관광 시켜주기는 시작이 좋았던 탓에 여행 일정이 전체적으로 순조로웠고, 친구와 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수면 부족과 허리 다리 근육통의 후유증을 빼고;;;) 2012/10/14 - [한국 방문기] - 첫 한국 여행, 출발하기도 전에 소원 푼 일본인 친구 친구도 처음이였던 한국 여행에 대해서 대만족 하며,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번이고 돌려 보면서 아~ 정말 재밌었어~ 라고 하더군요. (뿌듯~뿌듯!) 그럼, 그녀에게 있어 첫 한국 여행이였던 만큼, 한국의 어떤 점이 인상에 남았는지 안 물어 볼 수가 없겠죠? 우리에겐 익숙한 일상속의 모습들이지만, 그녀에게는 역시 외국인지라, 신선하고 일본과는 다른 모습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인상에 남은.. 2012. 10. 15.
첫 한국 여행, 출발하기도 전에 소원 푼 일본인 친구 제가 이번 한국 여행을 간 목적은 순전히 일본인 친구의 가이드를 위한 것이였어요. 한국을 가 본 적 없어, 한국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에 갑자기 애국심이 발동해서 맛있는 음식 소개 시켜주고, 한국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제 돈 들여가며 가이드를 자청했지요. 어쨌든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장근석의 팬으로써, 미남이시네요를 시청 후, 장근석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매리는 외박중'을 보고 장근석의 매력에 빠져 그녀에게는 근쨩이 아닌, 근느님 같은 존재랍니다. 게다가 한국에 가면 어디선가 장근석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허황된 희망을 가지고 장근석이 잘 가는 식당은 없는지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도 해보았다는군요. 여행 일정은 이전의 포스팅에도 올렸지만 2012/10/05 - [일상 생활기].. 2012. 10. 14.
강남을 노래로 배운 미국인 남편의 간곡(?)한 부탁 한가지~ 제가 다음주에 한국에 갑니다~ 이곳에 와서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 친구가 미국으로 떠나는데, 미국 가기 전에 꼭 한국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제가 가이드를 자청했죠 이 친구는 한국을 처음 가보는거라 지금 기대가 상당하기 때문에, 제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맛보여주고 싶고, 한국의 예쁜 카페에도 데려가고 싶고, 함께 쇼핑도 할 생각에 신났다지요 ^^;;; 남편도 쿨하게 다녀 오라 그래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 오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이 한국 가면 뭐할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짠 일정을 그대로 읊어줬죠. 첫째날은 동대문에 가서 쇼핑을 하고, 둘째날은 모던 하우스에서 인테리어 용품 구경하고 (친구가 인테리어 용품점에 꼭 가고 싶다고 데려 가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로수길.. 201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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