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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엘리110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동료가 있다는건… 일을 그만 두게 될 거라는 것을 라라양과 D군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매니저에게 일을 그만 둔다고 알린게 아니라서 다른 동료들에게도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일을 그만 둘 때 2주 노티스를 주는게 일반적이라 저도 2주 전에 알릴 생각이였는데 연초가 되면서 그만 두는 직원도 있고, 임시 직원들도 점점 근무 시간을 줄여서 내보낼 예정이라 제가 빨리 노티스를 줘야 맘에 드는 임시 직원을 내보내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3주를 남겨두고 세포라 매니저에게 잠시 시간 좀 내 줄 수 있냐고 하며 말을 꺼냈습니다. "저...일을 그만 두게 됐어요" "음... 다른데로 가는거야?" "네, 델타 항공 에서 일하게 됐어요" "델타 항공이라니 그럼 내가 어떤 조건으로도 붙잡을 수가 없겠네.. 2024. 4. 12.
세포라 매니저 오퍼를 거절한 이유 입사 초기에 매니저가 유령 취급하는데도 묵묵히 할 일만 하다 집에 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버텼던 나… 딸 같은 나나양의 은근한 무시를 이겨내고, 그녀보다 먼저 리드 포지션이 되어 그녀의 기를 꺽으며, 입지를 조금씩 다져 갔던 나… 그렇게 힘든 시간 잘 견뎌내고 드디어 매니저 포지션 오퍼를 받고, 세포라 직장썰에 해피엔딩 사이다 결말이 나는구나~ 하셨을텐데… 이건 왠 또 고구마여?!?!?!? 제가 세포라 직장썰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기록하면서 함께 읽어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 상황을 공감하고, 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셨을거예요. 그쵸?? 그렇다면 해피 엔딩 결말은 제가 꿈꾸던 직장에 입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포라를 떠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도 사이다 결말인거 맞죠? (맞다고 해 주세.......) .. 2024. 4. 9.
미국 세포라 일기-소원 성취! 제가 세포라 입사할 때 그려 본 제 미래에 '세포라 매니저' 라는 타이틀이 있었을까요? 네!!! 솔직히 전 제가 꿈도 못 꿔 볼 자리라고 생각했었어요. 욕심은 나지만 제가 욕심 낼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면 세포라 잖아요. 서른 넘어 이민 온 외국인인 제가 세포라에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것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매니저까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풀타임, 리드 포지션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세포라의 매니저로 일해 보지 않겠냐고 오퍼를 받은 것은 정말 제가 입사 당시에 꿈꿨던, 이루지 못할 것만 같던 그 꿈을 이룬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오퍼가 왔을 때 저의 대답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YES 가 아닌 NO 였습니다. 왜냐면 사실 전 당시 더.. 2024. 4. 5.
미국 세포라 일기- 완벽한 시나리오의 대반전 제가 콜스 매니저와 미팅을 한 후, 두명의 직원들이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라라양은 그동안 매니저와의 불화로 여러차례 미팅을 해 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지속적으로 얘기를 해봐야 마치 불만을 토로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동안 조용히 있던 제가 나서서 얘기를 시작했고, 이후로 새로 들어 온 신입 직원들이 매니저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말했으니 좀 더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가 이렇게 이번 일을 계기로 움직인 건 시기적으로 적절해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사실 다른 지역의 세포라 매장에 매니저가 퇴사를 했고, 그 지역이 저희 매니저가 살고 있는 지역이였거든요. 사실 그 매장이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매니저가 그만 두었고, 그.. 2024. 4. 2.
미국 세포라 일기- 변화의 시작 작년 여름 타 매장으로부터 상품 이동 요청이 왔습니다. 상품 이동은 새로운 매장이 오픈할 때 재고가 부족한 상품을 재고가 넉넉한 매장으로부터 받아 오거나, 판매가 잘 되지 않는 상품을 판매가 잘 되는 매장으로 옮기기 위해서 하는 업무예요. 저희는 콜스 백화점 안에 입점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매장간의 이동은 콜스의 담당 부서 직원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장간의 이동 상품이 6800여개로 어마어마한 종류와 갯수 였기에 콜스 직원들이 저희 매니저에게 상품 이동이 있다고 알리고 준비하라고 했나 봅니다. 2주 정도 여유를 두고 매니저에게 알렸지만 저희 매니저는 이 업무는 저희 세포라 직원의 업무가 아니니까 하지 않기로 결정 합니다. 그리고 라라양과 저에게도 이런 내용을 전혀 공유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 2024. 3. 27.
와플이의 10번째 생일 파티 거의 반년이 지나서 써 보는 와플이 생일 파티 이야기입니다. 풀타임 엄마라는 핑계로 제제 생일도 대충 하고 넘어 갔고, 와플이 생일 역시도 그 핑계로 스르륵~ 넘어 갔지만 그래도 우리 와플이가 제 블로그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니 포스팅으로 남겨야죠. . 사실 지난 해 9월 10월은 저에게 너무나 중요했고, 정신 없었고,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했던 두달 이였습니다. 그래서 9월에 와플이 생일이 있었지만 친구들을 초대하는 생일 파티는 10월로 미뤄야 했습니다. 대신 진짜 생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어서 생일 당일에는 와플이가 좋아하는 몽골리안 바베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에 와서 아주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어요. 와플이는 진짜 생일 파티는 따로 할거니까 생일 케이크 없어도 괜찮다고 했지.. 2024. 2. 5.
미국 세포라 일기- 고객 평가 설문 조사 1등! 세포라의 실적에 리워드 멤버 가입제도인 '뷰티 인사이더' 가입률과 고객 평가 설문 조사가 아주 큰 역할을 하고, 나나양이 이 고객 평가 설문 조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포스팅 기억하시죠? 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 하려면 계속적으로 뷰티 인사이더와 고객 평가 설문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작년 말부터인가? 매달 한달 동안의 실적을 취합해서 각 각의 항목에서 최고로 높은 실적을 낸 직원을 선정해서 이렇게 직원 휴게실에 붙여 주고, 작은 상품도 준답니다. 전 뷰티 인사이더를 거의 1년 내내 1등을 유지하다가 D군의 등장과 함께 2등으로 밀려 나버려서 막상 이 실적 콘테스트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객 평가 설문 조사는 넘사벽인 직원들이 너무 많아서 아예 생각도 안하고.. 2024. 1. 17.
그동안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땡스기빙~크리스마스) 누가 써 주신 댓글인지 수년전에 저에게 라면 먹는 이야기라도 올려 달라고 하셨던 분 ㅋㅋㅋㅋ 그 분 덕에 진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상을 올릴 용기를 주셔서 오늘은 그동안의 라면 먹은 얘기나 다름 없는 소소한 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전 작년 8월부터 정말 미친듯이 바빴거든요. 왜 바빴는지는 아마도 올해 4월이 되면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포스팅 하고 싶은데 제발~ 포스팅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8월부터 나홀로 전지훈련 하다시피 하며 스파르타의 삶을 보내다가 9월 10월 부터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한 상품 입고 작업으로 막노동까지 겹치고, 얼레벌레 그렇게 노동자로서의 생활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새 땡스기빙이더라고요? 땡스기빙 전날까지도 일하.. 2024. 1. 10.
우리집의 8년 전통이 된 크리스마스 요정 엘프 온 더 쉘프 (elf on the shelf) 제 오랜 구독자분들이라면 아마 '이맘때쯤이면 엘리네에 엘프 왔다 갔을거 같은데???' 하셨겠죠? 엘프 온더 쉘프 놀이를 시작한지 올해로 벌써 8년째더라고요. 이쯤하면 우리 애들 엘프랑 같이 키운거죠. 이젠 제가 기억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11월 31일이면 엘프가 온다는 걸 알고 저한테 신이 나서 말을 하니 제가 잊어 버릴 수도 없어.....야 하는데 풀타임 엄마는 피곤에 쩔어 잠시 누웠다 일어나서 엘프를 꺼내야지 하다가 그만 푸욱~ 아침까지 꿀잠 자는 바람에 12월 1일 엘프의 등장을 놓쳐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미안해~ 아들들~ 제제는 롸이언이 오는 날이라며 일부러 예쁜 잠옷으로 골라 입고 잤는데 다음 날 눈뜨자 마자 롸이언을 찾더니 어디에도 없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걸 어째~ 난감해.. 2024. 1. 3.
미국 세포라 일기-직장에서 상사 보다 더 무서운 건 동료! 그동안 저희 매장에는 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6월에 오픈한 저희 세포라 매장에 오프닝 멤버는 현재 매니저와 라라양, 저, 나나양 네명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오프닝 멤버는 그만 두었고, 이후 새로 입사했던 다섯명이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새로운 멤버 5명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예상치 못했던 동료의 퇴사는 라라양과 함께 리드 포지션이였던 가가양의 퇴사였는데, 가가양은 세포라에 입사하면서 나나양을 알게 되었고, 서로 집이 가깝고, 죽이 잘 맞아서 베프라 부르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거의 매일 붙어 있다 시피하고, 밤샘하며 놀고, 같이 결근하는 날도 있고 그랬거든요. 가가양의 갑작스런 퇴사는 뜻밖이였지만 당시에 저한테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서 그만둔다고 했는..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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