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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11

일본인 친구 폭풍 눈물 쏟게 한 송별 선물 고향을 떠나와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삶을 살다보니 많은 만남이 있지만 또 그만큼 많은 헤어짐이 있네요. ㅠ.ㅠ 2013년 들어서면서 제가 이곳 이와쿠니에서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좋은 친구들이 모두다 떠나게 되었답니다. 2월에 S언니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제니가, 6월에는 아이비가, 그리고 7월에는 이쿠쨩이 떠났어요. 모두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께도 익숙한 이름들이죠? 이제는 그녀들의 소식을 듣기가 힘들게 되었답니다. 친구들이 떠나서 슬프고 외롭지만, 그 대신 와플이가 제 곁으로 와 준 덕분에, 허전한 빈자리는 아마도 정신없는 육아로 채워질 듯 합니다. 아무튼 섭섭하고 슬픈건 슬픈거고, 가족도 친구도 다 일본땅에 두고 떠나는 이쿠쨩에게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선물을 .. 2013. 8. 15.
이럴리가.. 없는데.... 어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남편이 직장에서 끝나자 마자 데리러 가서 돌아오는 길 운전도 못할 정도로 졸립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운전을 시키고 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잤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밥할 기운도 없고 계속 졸려서 잠시 눈좀 붙이겠다며 쇼파에서 잠들었어요. 그리고 한참 자다가 눈 떠보니 거실에 불도 다 꺼져 있고, 남편은 옆의 쇼파에서 자고 있고, 저도 이불을 덮은 채 쇼파에서 자고 있었어요. ㅎㅎㅎ 얼마나 잔건지도 모르겠고, 남편을 깨웠죠. 자기야.... 왜 안 깨웠어??? 밥은?? 그냥 대충 스낵 먹었어. 자기 너무 피곤해 하는 것 같아서 깨우기 미안해서 같이 거실에서 잘려고.. 2층에 추우니까 그냥 쇼파에서 자도 돼. 아냐, 2층에 전기장판 켜 놨으니까 위에 올라가서 자자~ 자기 블.. 2012. 12. 27.
미국 어린이들도 쓰는 '국군 아저씨께" 위문 편지 다들 크리스마스는 즐겁게 보내셨나요? 가장 큰 명절이 끝나고 나니 이제 뭘 기대하고 살아야 하나 기운이 팍~ 빠지네요. 그러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또 2013년의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면서 힘을 내야겠죠? 저번주 목요일 제니가 저에게 줄 것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의 블로그에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 좀 챙겨 놨어. 하며 그녀가 내민것은 여러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들이였답니다. 그런데 이 카드들이 그냥 크리스마스 카드들이 아니구요. 바로 미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미국 군인 아저씨들께 보내는, 위문 편지에 해당하는 "위문 크리스마스 카드"였죠. 저희들도 어린 시절 학교에서 국군 아저씨께 편지를 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국 어린이들도 자신들의 국군 아저씨께 위문 카드를 쓴다고 하니.. 2012. 12. 26.
나의 남은 피자 처리법에 기겁한 미국인 남편과 그의 친구들 "공주엄마"님이 남겨 주신 덧글이 저희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되살려 주셔서 오늘은 그 기억을 되살려 얘기해 드릴께요 ^^ 아마도 이 얘기는 제가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가장 최초로 내가 결혼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구나! 라고 깨닫게 됐던 에피소드랍니다. 결혼하고 한달 반 정도 집을 구하는 기간 동안 남편의 친구네 집에서 살았더랬어요. 친구네 부부가 외출을 하고, 남편과 저는 오랫만에 둘이 오붓하게 남겨져서 함께 영화를 보며 피자와 치즈 스틱을 배달해서 시켜 먹었습니다. 하지만 치즈 스틱을 먼저 우걱우걱 먹고 나니 그만 배가 불러서 피자는 남편 한조각, 저 한조각만 먹고 나머지는 다 남게 되었죠. 남편은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어서 제가 남은 피자의 뒷정리를 했답니다. 여러분이라면 먹고 남은 피자는 어떻게 하.. 2012. 12. 13.
미국인들과 하는 파티, 그까이꺼!! 직접 열어보니 별거 아니네~ 땡스기빙이 있던 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일 매일이 너무 바쁜 요즘입니다. 이번주도 그렇지만 다음주 주말까지 스케쥴이 꽉 차 있어서, 블로그 포스팅하는게 위태위태 합니다. ㅎㅎㅎ 평일에는 꼬박꼬박 포스팅하고, 가끔 주말은 휴식기를 갖기도 하지만 최근에 포스팅 할 시간 내기가 쬐금 버거워요 ^^;;;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만에 하나 제가 포스팅을 올리지 않는 날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매일 매일 컴퓨터 앞에 앉기는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가 다 마무리 되지 않을수도 있거든요) 자~ 오늘의 얘기는 사실 제가 기대했던 포스팅이랍니다. 여러분, 제가 미국인들의 파티에 초대 받아 갔더니 thirty one이라는 가방 판매 파티였다던 포스팅 기억하시죠? 2012/10/04 - [일상 생활기] - 미국인.. 2012. 12. 6.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미국인 남편의 극단적인 해결책 여러분들이 저희 남편을 너무 귀여워 하셔서 저희 남편이 자기가 귀여운줄 알아요... 어쩌죠?? ㅡ.ㅡ;;;;; 그래서 오늘은 남편이 저에게 저지른 만행을 까발려 볼까....... 합니다만.... 최근 저희 부부싸움했다는거 아시죠? 여러분들께 오늘은 고자질 좀 할테니 꼭!! 꼭 제편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 일은 저번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남편의 생일이였죠. 이번 생일은 No balloons, No decoration, No cake을 강조하길래, 이런 돈 안들고, 몸 안 힘든 부탁은 얼마든지 들어드리리다~ 하며 정말로 아무것도 준비안 할 작정이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케잌은 있어야겠기에 아이스크림 케잌만 주문해 놓았더랬죠. 저녁 식사는 밖에서 외식이나 하지 뭐~ 하며, 생일 당일날도 그렇게 전 탱자 탱.. 2012. 11. 27.
정체불명의 녹색 액체, NCIS에게 수사 요청!!! 수요일에 저희집에서 친구들과 보쌈 파티를 했답니다. '사람이 모이는 것'을 파티라고 부를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했으니 저도 무조건 파티를 붙여 보기로~ ㅋㅋㅋ 남정네 보쌈해 와서 벌인 보쌈 파티 아니구요, 통삼겹살 삶아서 한국에서 사온 김치 대충 썰어 먹은 보쌈 파티였습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저는 점심을 배부르게 잘 먹었으니, 저녁 생각이 없어서 남편 저녁은 뭘로 해 먹이나 고민하다가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기로 했지요. 특별한 레시피 없이, 그냥 올리브 오일 살짝 살짝 두번 바르고, 통후추 갈아 뿌려 주고, 소금 뿌려주고, 바질 살살 뿌려서 걍 오븐에 굽기만 하면 초간단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걍 샐러드 한접시 내고, 빵과 버터 내어주면 한끼가 뚝딱 해결되니 참 쉽죠~? 밑간 해둔 연어.. 2012. 11. 10.
외국인 얼굴 다 똑같아 보여 ㅠ.ㅠ 미국인들 포복절도 시킨 이야기 여러분 혹시 외국인 눈에는 아시안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겨 보인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사실 저는 그 반대로 외국인들이 다 똑같이 생겨보인답니다. 거짓말 조금 (조금에서 조금더 많이) 보태서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외국인은 저희 남편과 오바마 미대통령 뿐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백인은 저희 남편, 유일한 흑인은 오바마 미대통령이라는 얘기죠. ㅋㅋㅋ 그 정도로 제 눈에는 외국인의 얼굴을 알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생겨난 에피소드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만인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한지라, 이 얘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외국인 얼굴 다 똑같아 보여, 그 첫번째 이야기 제 미국인 친구 제니 얘기는 몇번 언급 했기에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제니는 3살 그리고 8개월의 딸 둘을.. 2012. 11. 8.
일본인 친구들의 소박한 소원, 제가 이뤄줬어요~ 제가 이곳 이와쿠니에 처음 왔을 때 얼마나 우울했는지 모릅니다. 도쿄에는 친구들이나 있지, 이곳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게다가 제대로 된 커피숖 하나 없어서 읽을 책 한권 들고, 커피 마시러 갈 곳도 없고, 아이쇼핑이라도 하기엔 제대로 된 쇼핑몰도 하나 없었지요. 그나마 낙이라면 슈퍼마켓 야채코너 돌면서 싱싱한 야채들 아이쇼핑하는 재미~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일본인 친구들이 생기고, 그리고 우연히 제 블로그를 보고 같은 동네 산다며 연락해 온 한국인 언니를 알게 되서 이 시골 생활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또 새로운 인연이 생겼습니다. S언니와 (이와쿠니에 사는 한국인 언니: 본인의 허락을 아직 안 받았으므로 이니셜 처리) 드럭 스토어에 가서 둘이서.. 2012. 11. 7.
시댁에 무심한 미국인 남편덕에 나도 한국 며느리들과 다를게 없어 즐거운 추석 입니다. 한국에서는 풍성한 명절 음식들과 함께, 가족들이 모여 앉아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계시겠지요? (여기는 별 다를것 없는 그냥 주말입니다 ㅠ.ㅠ) 역시 명절이 되니, 인터넷에는 미리부터 며느리 되시는 분들의 푸념 섞인 글들, 명절 준비로 걱정하는 글들이 폭주하더라구요. 한국 며느리들의 불만 중 하나가 결혼 전 안 하던 효도를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한테 시킬려고 한다는 말 많이들 하시죠? 물론, 효도를 강요하는 남편도 있지만, 비록 강요하지 않더라도, 남편이 이것저것 살갑게 시댁 일을 잘 챙기지 않으면 결국 그런 일들은 고스란히 며느리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이 미국 남자도, 살아보니 뭐 별거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 남편의 흉을 살짝 볼려고 합니다... 201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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