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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취업6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망언 도난 사건이 있은 다음 날, 오프닝 멤버 였던 라라양이 저에게 대뜸 묻는 말은 " 어제 그 도둑놈들이 훔쳐 가는 동안 너 어디에 있었어?" "나는 매장 밖에 나가서 콜스 계산대 옆에 서 있었지. 너무 무서워서 전부다 거기에 모여 있었어. 콜스 수퍼 바이저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거기에 있으라고 했어" 그러자 라라양이 "당연하지! 내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근데 콜스 매니저가 오늘 아침 뭐라고 했는줄 알아? 도둑이 들어와서 훔치기 시작하면 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래!!!" "왓!!!?!?!?!?!" 여기서 말하는 고객 서비스란 인사를 건네고, 도와 줄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콜스의 고객 서비스 응대 매뉴얼이예요. 입사할 때도 배웠고, 근무 하면서도 틈틈히 교육 받고 있는 내용인데 도난을 방지 하기 위해서 고객.. 2023. 11. 9.
미국 세포라 일기-매니저의 덫 저도 더이상은 못 참겠다 심정으로 라라양에게 말을 하는거라 불평이 될 것임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물어 봤어요. "나 불평할게 있는데 좀 해도 돼?" "당연하지! 뭔데?" " 우리 스탁하는 날, 나나가 스탁업무 하기 싫어서 일부러 손님들이랑 쓸데없는 수다 떨면서 시간 끄는거 같이 느껴지는데 그거 나만 느끼는거야?" "오마이갓!!! 그치? 알지!!! 나도 알지!!! 걔랑 같이 일하면 일이 줄지를 않는다니까!! 걔는 출근해서도 바로 일 시작하지도 않잖아. 마스카라는 대체 왜 매장에 와서 바르는거야? 그리고 마스카라 바르는데만 30분이야!!!" 전 한마디 했는데 줄줄이 쉬지도 않고 저 보다 더 많은 불만을 쏟아 내는 라라양 저보다 맺힌게 더 많아 보여서 전 뭐 말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둘이서 내린 결론은 '.. 2023. 10. 24.
미국 세포라 일기-세포라에 일하고 싶어했던 그의 진짜 정체 며칠 전 한 중년의 남성분이 혹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구하고 있냐며 저에게 말을 걸더라고요. 자기는 밸뷰에 있는 세포라에서 22년간 일을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며... 그의 인상착의가 너무나 인상적이여서 이걸 묘사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안되니 일단 설명을 하자면.. 혹시 '미스터 빈'을 아시나요? 미스터 빈 보다는 좀 더 갸름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이였지만 말 그대로 살 빠진 미스터 빈 얼굴 그대로였어요. 얼마나 비슷했냐면 혹시 진짜 미스터 빈이 아니였을까? 아님 이거 그 사람이 진행하는 몰카였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닮았어서 그 사람이 다녀가고 나서 인터넷 검색으로 그 사람이 몇살인지 검색을 해 봤다니까요. 아무튼 복장도 정말 미스터 빈 복장 그대로 색깔도 그대로, 넥타이도 붉은 넥타이 그대로였어요. .. 2023. 7. 26.
미국 세포라 일기-나의 승진 소식에 기뻐 하는 동료와 분노하는 동료 시급 협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11월 1일에 저희세포라 매니저가 저의 승진 발표를 공식적으로 할 예정이여서 그 전까지는 다른 동료들에게는 이 사실을 함구하고 있었습니다.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던 건 콜스 매니저, 세포라 매니저 그리고 오퍼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뷰티 리드 어드바이저 라라양(부매니저급) 뿐이였어요. 이 모든 일은 10월 중순과 말에 걸쳐 진행되었고 11월을 약 사흘 정도 앞두고 있던 날! 저희 세포라 직원들은 일할 때 모두 스탁룸 열쇠를 지급 받아요. 이 열쇠는 마스터키라서 모든 스탁룸 뿐만 아니라 매장 내의 제품이 보관되어 있는 모든 선반 서랍도 열 수 있어서 출근하면 키를 대여 받고, 이름과 반출 시간을 쓰고 싸인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전에 반납 후 다시 한번 싸인을 해야 해요. 그러.. 2023. 4. 17.
미국 세포라 일기- 놓치고 싶지 않았던 승진의 기회 저희 세포라 매장에는 제가 입사할 당시 9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어요. 세포라 매니저,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 2명, 그 외에는 다~ 저와 같은 파트 타임이였죠.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 2명 중 라라양은 오퍼레이션 담당이고, 가가양은 세일즈 담당이예요. 제가 작년 6월에 세포라에 파트 타임으로 입사한 후, 일도 너무 재미있고, 근무 시간도 아이들 학교에 있는 시간인 11시 부터 3시까지 하게 되니 딱! 이였어요. 너무 이르지 않은 시간에 출근이라 아이들 학교 보내고, 출근 전까지 그날 해야 할 집안 일까지 후다닥 끝내놓고 갈 수 있어서 저에겐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던 직장이였죠. 입사할 때 가장 걱정이였던 여름 방학이 문제였지만 여름 방학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제가 6시부터 9시반까지 저녁시간대와.. 2023. 3. 31.
미국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반품 제도 뒤에 가려진 진실 미국의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에 근무를 한지 벌써 두달이 넘어 석달째에 접어 들고 있어요. 일하는 것이 즐겁고 동료들도 너무 좋아서 일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딱 한가지!!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반품 제도 입니다. 미국에 사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의 반품 정책은 하나님 부처님 공자 맹자 순자의 마음 보다 더 어질고 너그러울 정도로 아.묻.따 아니겠습니까?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반품이 꽤 까다로워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인 약 10여년전) 단순 변심의 반품은 잘 받아 주는 곳도 없었고, 옷과 같은 재판매가 가능한 경우는 반품이 가능했지만 이미 사용을 해 버리거나 개봉을 해 버린 제품의 ..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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