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본 생활기78

일본에서 막힌 변기 공짜로 고친 사연 얼마전 일본의 네일샵에 갔다가 네일리스트 언니의 세심한 서비스에 초 감동 받고, 집에 와서 황당해진 사연 아시죠? 결말까지 해피엔딩이였으면 좋았겠지만 미궁엔딩이 되어 버린 그 사건... 그러나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결말도 훈훈합니다. 제 얘기는 아니구요, 친구의 얘기예요. 얼마 전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19개월 된 친구의 아들이 그만 변기에 왁스통을 넣고 물을 내리는 바람에 변기가 막혀 버렸다는겁니다. '남 얘기가 아니여~ 울 아들도 그래!!!! ㅠ.ㅠ ' 와플이도 변기에다 요플레 껍데기도 넣어놓고, 젓가락도 넣어 놓고, 여기 저기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져서 매일 매일이 '놀랠 노' 자입니다. 친구의 하소연에 와플이는 구입한지 이틀밖에 안 된 남편의 새 아이폰을 쓰레기 통에 버렸는데 폰의 .. 2014. 11. 25.
일본 마트에서 사온 마법의(?) 한국 양념 치킨 가루 얼마전 장보러 마트에 갔어요. 필요한 식료품들을 사고, 해외 식재료 코너에 들렸습니다. 제가 사는 이와쿠니가 일본에서도 시골에 해당하는 만큼 해외 식재료 코너라고 해도 뭐 별건 없어요. 그나마 한류의 영향으로 (이제 일본도 한류가 끝물인듯 시들합니다) 고추장, 쌈장, 즉석 잡채, 순두부 찌개 소스, 부침개 가루 정도가 들어와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요것은 양념 치킨 가루~ 어느날 갑자기 뼈에 사무치게 양념치킨이 땡기는 날이 있는데 후라이팬에 7분이면 완성 된다는 저 글귀!!! 이것이 바로 마법의 양념 치킨 가루인가!!! 한국에서는 일본의 마법의 치킨 가루가 유행이라는데, 저는 역으로 일본에서 마법의 한국 양념 치킨 가루를 사게 되네요. 어쨌든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러운게 제대로.. 2014. 11. 19.
일본 네일샵의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은 했는데... 임신 전 한달에 한번씩 젤네일을 받았더랬어요.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지켜 오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이쿠쨩, 그녀가 저의 젤 네일리스트였죠. 이쿠쨩 덕분에 부담스러운 가격의 젤 네일을 좀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서 한달에 한번씩 꼬박 꼬박 받았었는데 이쿠쨩이 미국으로 가게 되고, 저도 출산을 하면서 그 동안 네일 관리를 못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최근 손톱이 자꾸 찢어지고, 살과 함께 찢어지기도 하고, 찢어진 손톱 사이로 머리카락이 끼기도 해서 다시 네일을 받아야겠더라구요. 젤 네일은 한번 하면 3주 이상은 유지가 되고, 손톱을 지지해 주기도 하니까 저처럼 얇아서 잘 찢어지는 손톱은 젤 네일을 해 줘야 한다며 당장 예약을 잡겠다고 남편에게 통보하고, 네일 살롱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적당한 가격에, 네일리.. 2014. 11. 13.
아이스박스 텃밭으로 배우는 행복 어느 따뜻한 봄날, 일본에 사는 한 배 불뚝이 임산부는 깻잎이 너무 먹고 싶다며 깻잎을 찾아 헤매다 좌절해 있을 무렵, 집 구석 어딘가에서 갑자기 툭 튀어 나온 깻잎 씨앗을 발견합니다. 그 들깨잎 씨앗은 2010년도 미국에서 구입했던, 그러나 심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고이 모셔 두었던 씨앗이였죠. 오래 묵은 씨앗인 만큼 발아율이 1%도 안될거라며 그냥 버리고 싶었지만, 깻잎에 대한 열망과 욕망이 그 임산부의 챌린지 정신을 자극하여, 저질러 보기로 했답니다. 네, 그 무모한 임산부가 바로 접니다!!! 그리하여 농사꾼 모드로 접어든 저는 씨를 뿌렸습니다. 혹시라도 발아율 0%로 인해 자라나는 제 뱃속의 새싹에게 좌절감을 맛보게 하고 싶지 않아 상추 씨앗도 구입하고, 이왕 시작하는 농사?인데, 내 씨뿌리는 자.. 2013. 9. 9.
도쿄갔다 못보면 후회하는 8월의 축제 "코엔지 아와 오도리" 작년에 제가 이와쿠니의 마츠리를 포스팅 하면서 일본에서 본 축제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축제가 "아와오도리"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2007년도에 코엔지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를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때마침 시기가 잘 맞아서 이번에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 지방의 축제로 일본 3대 마츠리중 하나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주 큰 축제랍니다. 이 아와오도리가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데, 도쿄에서는 코엔지의 아와오도리가 도쿄의 3대 마츠리중 하나일 정도로 큰 축제가 되었어요. 올해로 57회째에 접어드는 코엔지 아와 오도리는 매년 8월 마지막주 토, 일요일에 개최된답니다. 축제는 5시부터 8시까지 .. 2013. 9. 2.
귀국하는 미국인 친구가 기억하고 싶은 일본의 모습 세가지 제가 몇번 블로그에 언급했지만, 이곳에 와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모두 떠났다는거, 아마 98번만 더 언급하면 100번 이라는거 아시죠? ㅋㅋㅋㅋ 정말 다~ 가버렸습니다 ㅠ.ㅠ s언니를 시작으로 5월에 제니가 두번째로 떠났는데요, 떠날 날을 앞둔 제니는 일본에서의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더라구요. 그리고 그 일상을 페이스북으로 남겼는데, 미국인 친구의 눈에는 일본의 이런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하는구나~ 라는걸 엿볼 수 있었거든요. . 사실 일본과 한국은 인접 국가인 만큼 비슷한 점도 많기 때문에, 그녀의 눈에 신기하고 좋았던 일본의 모습들이 한국에도 있는 것이라면, 결국 한국에 체류하다가 돌아가는 미국인의 눈에도 그것들이 신기하고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여러분.. 2013. 8. 27.
일본사는 주부, 집 비우려니 남편보다 더 걱정되는 이것!!! 이 글을 여러분들이 읽으실 때쯤이면 전 이미 출산을 하러 타지역에 가 있을거예요. 약 두달동안 집을 비워야 하다 보니 떠나기 전 집 대청소도 해 놓고, 집안 구석 구석 그 동안 정리 해 놓지 못했던 곳들도 한번씩 뒤집어엎는 셈 치고, 새로 정리 정돈 해 놓았습니다. (실은 전 원래 이런 여자가 아니예요!! 남편말에 의하면 아기가 저를 사람만들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 아무튼, 남편과 두달간 생이별을 해야 하는 저에게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 되는게 딱! 하나가 있어요. 반겨주는 이 없는 집에 혼자 퇴근해와, 지친 몸을 이끌고 혼자 밥을 해 먹어야 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구요. (저도 타지에서 임신한 몸으로 홀로 밥 해 먹어야 하니까 이건 쌤쌤이.. 2013. 8. 20.
일본인 친구 폭풍 눈물 쏟게 한 송별 선물 고향을 떠나와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삶을 살다보니 많은 만남이 있지만 또 그만큼 많은 헤어짐이 있네요. ㅠ.ㅠ 2013년 들어서면서 제가 이곳 이와쿠니에서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좋은 친구들이 모두다 떠나게 되었답니다. 2월에 S언니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제니가, 6월에는 아이비가, 그리고 7월에는 이쿠쨩이 떠났어요. 모두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께도 익숙한 이름들이죠? 이제는 그녀들의 소식을 듣기가 힘들게 되었답니다. 친구들이 떠나서 슬프고 외롭지만, 그 대신 와플이가 제 곁으로 와 준 덕분에, 허전한 빈자리는 아마도 정신없는 육아로 채워질 듯 합니다. 아무튼 섭섭하고 슬픈건 슬픈거고, 가족도 친구도 다 일본땅에 두고 떠나는 이쿠쨩에게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선물을 .. 2013. 8. 15.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한 즉석 떡볶이 파티 드럭스토어에 쇼핑하러 갔다가 점원분과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일본인 두분을 각 각 소개받아 한글 수업을 한지 어느덧 9개월이 되었어요. 2012/11/07 - [일본 생활기] - 일본인 친구들의 소박한 소원, 제가 이뤄줬어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그 한국어 수업을 통해서 이왕이면 한국의 문화, 한국인의 특성, 한국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려 드리고 싶었고, 경험하게 해 드리고 싶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들이셔서 항상 수업이 재미있다고 기다려 진다고 하셔서 저 역시도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고, 보람도 많이 느꼈어요. 그렇게 수업하던 어느 날,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떡볶이 만드는 법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만들어 본 적은 다들 없다.. 2013. 8. 6.
임산부의 나홀로도 즐거운 도쿄 나들이 제가 사는 이와쿠니에서 도쿄까지는 신칸센으로 약 4시간 반 그런데 저는 출산을 도쿄 근교에서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중요한 진료는 신칸센을 타고 상경을 한답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건강문제로 인해 몇번 블로그에 언급했지만 고위험 산모(ㅠ.ㅠ) 라는 이유로 좀 더 자주 도쿄를 왔다 갔다 해야 했어요. 이번에 29주에 접어 들면서 제 건강 상태로 인해 혹시 아기한테 문제가 없는지 체크를 하기 위해 또 도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신칸센 타는 시간만 4시간 반이지, 실제 목적지까지는 6시간,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까지 합한다면 거의 7시간이 걸리는 여정이예요. 그래도 제가 3년간 거주했던 곳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도 겸사겸사 만날 수 있으니 병원 핑계대고 갈 수 있어서 그닥 힘들지는 않답니다. 이번에도 도.. 2013. 7.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