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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281

미국 세포라 취업 후 적응기 돌아 왔습니다. 그간의 책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마음의 여유를 얻었어요. 아직 책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파트 원고까지 다 넘겼고, 추가 작업 정도만 하면 되거든요. 엘리네 미국 유아식 책 쓸 때처럼 책에만 전념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에는 일까지 하고 있어서 더 바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또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족과의 시간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가족과의 여행이라던지, 가족들의 생일이라던지... 사실 전업으로 살았어도 하루가 바빴는데 일까지 하며 책 작업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한번 집중하면 집중력 떨어질 때 까지 하는 스타일이라 밤새기가 일쑤였는데 자칭 밤샘의 여왕이였던 제가 이제 진짜 나이가 들었는지 한 이틀 밤새고 나면 삼일 째는 도저히 쪽잠으로는 안 버텨지더.. 2022. 10. 10.
고구마 폭발 사건 제 블로그 10여년간 지켜 봐오신 분들이라면 저라는 여자, 군고구마 앞에서는 목숨이 여러개라는거 아실거예요. 하도 목숨을 많이 걸어서!!!! 그래서 저희집에는 쌀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고구마가 떨어지는 날이 없답니다. 늘 한인마트에 가면 제일 먼저 카트에 담는 것도 고구마! 그리고 오븐에 한번 구울 때 여러개 구워서 냉동 시켜 놓고 하나씩 생각날 때 꺼내서 전자렌지에 딱2분 돌려 먹으면 갓 구운 군고구마 그 맛 그대로 먹을 수 있거든요. 아시안 고구마는 또 오븐에 구우면 얼마나 달달한지 구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물이 막 흘러 나오잖아요. 껍질을 뚫고 나와 솟구치는 고구마 단물 분수 아시는 분 손?!?! 며칠 전 군고구마가 똑! 떨어져서 또 군고구마를 만들기 위해 오븐에 넣었습니다. 전 보통 400.. 2022. 9. 7.
나의 도플갱어를 찾았다! 이 세상에 자신의 도플갱어가 세명은 있다는데, 전 그 중에 한명은 확실히 찾은 것 같아요. 약 13년전에 한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가 올린 글에 제가 덧글을 달았어요. 저보다 11살이나 어린 동생이였는데 인생11년 더 살아 봤다고 그 경험으로 제가 조언해 줄게 있었나봐요. ㅎㅎ 그런데 그 조언이 그 친구에게는 와닿았던지 그 덧글을 계기로 그 인터넷 카페에서 친해지게 되었고 메세지를 주고 받고 하다가 약 1년 정도가 지나서 정말로 만나기 까지 했어요. 그리고 첫 만남 이후 약 5개월 정도 뒤에 한번 더 만나고 이후로는 서로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서로의 근황을 지켜 보기만 했었죠. 뭐 따로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가끔씩이라도 그렇게 사진을 보면서 근황을 알 수.. 2022. 8. 29.
미국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반품 제도 뒤에 가려진 진실 미국의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에 근무를 한지 벌써 두달이 넘어 석달째에 접어 들고 있어요. 일하는 것이 즐겁고 동료들도 너무 좋아서 일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딱 한가지!!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반품 제도 입니다. 미국에 사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의 반품 정책은 하나님 부처님 공자 맹자 순자의 마음 보다 더 어질고 너그러울 정도로 아.묻.따 아니겠습니까?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반품이 꽤 까다로워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인 약 10여년전) 단순 변심의 반품은 잘 받아 주는 곳도 없었고, 옷과 같은 재판매가 가능한 경우는 반품이 가능했지만 이미 사용을 해 버리거나 개봉을 해 버린 제품의 .. 2022. 8. 18.
400불에 끝낸 화장실 셀프 리모델링 시골 아줌마의 취업 스토리 끝내고, 다시 노가디언 엘리 시리즈로 돌아 왔습니다!!! 예에~ 예에~ 노가다 했단 소리죠. 예전 포스팅에 살짝씩 언급은 했었지만 꼭 꼭 숨겨 두었던 화장실 리모델링 이야기. 저희집엔 화장실에 세개가 있는데 그 중에 두개는 제가 직접 살짝씩 손을 봤거든요. 그 중에 하나인 1층에 있는 파우더룸 리모델링을 공개합니다. 1층에 있는 화장실의 용도는 보통 가족들이 거실에서 생활하면서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집을 잠시 방문한 손님이 사용하기 때문에 욕조는 없고,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간이 화장실로 '파우더룸'이라고 불리는 공간이예요. 새집을 지어서 들어 왔지만 완전한 주문형 주택이 아니라 빌더가 이미 모든 자재를 결정하고, 저희가 바꿀 수 있는건 바닥과 키친의 카운터탑, 캐비넷 색깔 정.. 2022. 8. 1.
눈탱이 맞은 미국 병원의 코로나 검사 비용과 의료 보조 기구 비용 제가 몇주 전 발목 인대를 다쳐서 얼전 케어에 갔다가 의사 진료실 안에서 혼자 덩그러니 1시간을 기다리다 지쳐 올린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진료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 대기실이 아니라 이름 불려서 몸무게 재고, 키 재고, 혈압 재고 다 한 뒤에 의사가 들어 오는 방인 진.료.실에서 무려 1시간 이나 기다렸다고요. 한국이였다면 벌써 약 타고 돌아오는 길에 떡볶이 한접시 사서 집에 도착해서 다 먹고 국물 핥아 먹고 있을 시간 아니겠어요? 아무튼 그렇게 의사를 만났고, 인대를 다쳐서 발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고정하는 의료 보조 기구를 신어야 한다길래 “옥헤이!!!” 하고 로보캅 발통 같은 보조 신발을 신고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미국은 의료비 지불 시스템이 한국과 달라서 보험이 있을 경우라면 약간의 자가 .. 2022. 6. 11.
야드 세일과 신박한 진상 보통 미국인들은 봄철에 집안 대청소를 하고, 집 정리를 한 후, 처분해야 할 것들을 거라지 세일(garage sale) 이나 야드 세일 (yard sale)==> (결국 같은 것임, 어디다 판을 벌리느냐의 차이임 )을 통해 판매를 하고 남은 것은 도네이션을 합니다. 그래서 봄철에 동네마다 거라지 세일이나 야드 세일이 한창이예요. 저도 처분할 것들을 모아두고, 동네에서 거라지 세일을 하면 그날 함께 참여를 해야 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얼마전 날짜가 정해져서 일단 필요 없는 것들을 모두 모아 꺼내 두었습니다. 거라지 세일이나 야드 세일의 묘미는 안 팔릴것 같은 것도 내 놓으면 의외로 잘 팔린다는거예요. 그래서 일단 필요 없는 것들은 내 놓고 봅니다. 저기 내 놓은 물품 중, 제일 오른쪽 나이트 램프는 .. 2022. 5. 26.
씨애틀 변두리 일상 (크리스마스 부터 이스터 까지) 반년 느린 일상 포스팅 한동안 열심히 손으로 사브작 사브작 만든 것들을 포스팅 했으니 오늘은 오랫만에 그동안 밀린 일상 포스팅 입니다. 일기도 쓸겸?!?! 어디서 부터 밀렸나 봤더니... 엄훠~ 땡스기빙 이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짧고 간결하게 크리스마스부터 갑니다~ 봄도 지나가고 곧 여름이 다가오게 생겼는데 크리스마스 포스팅이라니... 낯 뜨겁네요. 동네 사람들 현관 크리스마스 장식 열기에 맞춰서 우리집도 가볍게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을 했어요. 남들처럼 지붕까지 올라가 집 전체를 감쌀 열정은 없지만 현관문 앞에 눈사람 정도 살포시 놓아줄 애교는 있거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은 산타에게 줄 쿠키를 구워야 한다며 엘프가 선물로 놓고간 쿠키 믹스로 쿠키를 만들었어요. 각자 만든 쿠키도 접시에 올리고, .. 2022. 5. 3.
깨진 항아리 붙여 봤자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누가 그랬어?!?! 제가 요즘 화병에 꽂혀서 눈에 화병 밖에 안 보이거든요. 집안 곳곳 허전한 공간에 올려두기 좋은게 또 화병만한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화병을 애정하는데.... 엄마의 취향을 온몸으로 박살 내버리는 야매 슈퍼 히어로가 사는 집에서는 화병 같은 인테리어 소품은 넘보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그날따라 우리 둘째 아드님께서 스파이더맨 내림을 받으셨는지 쇼파 위에서 앞구르기 뒤구르기를 하다가 쇼파 위를 올라타고 넘고 하더니 기어이 사고를 쳤어요. 쇼파 뒷편의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화병을 그냥 아주 와장창창 깨드셨어요. 그것도 구입한지 2주도 안되서 말이죠. 하아!!!! 조각 난 화병을 완전히 산산 조각 내 버릴듯한 레이저 불기둥 시선으로 째려보고 있으니 사태를 파악한 와플이 아부지가 일어나더 주섬 주섬 조.. 2022. 4. 26.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전 지금 얼전케어에 와 있어요. 12시30분쯤 도착해서 접수하고 이름 불러서 진료실에 들어와서 의사를 기다린게 1시 10분인데… 지금 1시 53분!!! 저 혼자서 43분간 이 작은 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곧 득도할거 같아서 블로그에 글 쓰기 시작했어요. 의사쌤은 저를 잊어 버리신걸까요? 제가 이 방에 있다는걸 모르는걸까요? 물론 간호사가 지금 점심 시간이고 의사 두분이신데 한분은 식사하러 가셨고 한분만이 지금 진료 중이라며, 곧 식사가 끝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 안내는 받았았어요. 나의 시간은 똥인가?!?! 이럴거면 차라리 대기실에서 기다리게 하지… 병 고치러 왔다가 자연치유 되서 그냥 나갈 듯… 이미 아픈 증상이 호전되고 있어서 의사 만날 때쯤엔 증상 사라져서 서로 하이파이브 하고 그..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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