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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교보문고 '엘리네 미국집' 인터뷰

by 스마일 엘리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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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sting.kyobobook.co.kr/post/detail/29944

 

교보문고에 '엘리네 미국집'의 저자로 인터뷰가 실렸어요. 제 블로그 구독자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제 블로그에도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세종서적 | 미드를 보다 보면 꼭 드는 궁금증이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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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보다 보면 꼭 드는 궁금증이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고 사는 걸까?’

 


 

 

예전부터 미드를 보다 보면 꼭 드는 궁금증이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고 사는 걸까?’ 엘리네 미국집 순수 토종 한국 엄마가 미국에서 살면서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얻은 인테리어 노하우와 살림 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전작 엘리네 미국 유아식 에서 뽐낸 야무진 손끝과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어떻게 이렇게 집이 예뻐요?” 현지인도 놀라는 미국집 인테리어 마스터, 스마일엘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코로나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졌습니다. 엘리네 미국집은 어떻게 출간을 계획하시게 되었나요?

 

미국에서는 집을 팔 때 모델하우스처럼 집을 예쁘게 단장해서 매물로 내놓아야 하는데 이걸 스테이징이라고 해요. 스테이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 가격이 달라지고, 얼마나 빨리 팔 수 있느냐가 결정돼요. 스테이징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다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스테이징을 해서 집을 빨리 판 경험이 있었어요. 카톡으로 지인에게 스테이징 조언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여기에 참고할만한 인테리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엘리네 미국 유아식 책 작업을 함께 했던 세종서적에서 미국집을 주제로 책을 써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셨어요.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예쁜 집이 되는 인테리어 참고서 같은 책을 쓰면 많은 분께 도움이 되겠구나 싶어서 출간을 결심했어요. 마침 새집으로 이사를 한 상황이라 인테리어를 하면, 그 결과물을 그대로 보여 드릴 수 있으니 더 좋겠다 싶었어요. 시기와 상황이 정말 잘 맞았던거죠.

 

 

 

2. 처음 미국에 도착하셨을 때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져셨을텐데요. 인테리어 부분에서 한국집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나요?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집 구매를 위해서 부동산 중개인과 매물들을 보러 다니며 미국 가정집 인테리어를 엿보았어요. 한국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미국인들은 벽 장식과 테이블 위의 소품 장식에 굉장히 신경을 쓰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벽에 시계 정도만 걸고 쇼파 뒤의 벽면, 침대 헤드보드 위의 벽면, 현관 입구의 벽면을 비워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국인들은 빈 벽을 그대로 두지 않더라고요. 한국은 여백의 미를 중시한다면, 미국인들에게 빈 벽은 예술의 미를 표현하고 채우는 공간이었어요

같은 의미로 TV 스탠드, 커피 테이블, 콘솔 테이블, 식탁도 빈 공간 그대로 두기 보다는 화병, 오브제, , 캔들등 장식 목적의 소품들을 올려놓아요. 한국집에서는 TV 스탠드를 비롯해 각종 테이블 위는 가능한 비워두려고 하죠. 미국에서는 이런 것들을 공간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감성 소품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요.

 

 


 

 

3. 엘리네 미국집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딱 하나만 먼저 시도한다면 무엇을 권하고 싶나요?

 

한국집이든, 미국집이든 TV 스탠드는 대부분 가정에 있을 거예요. TV 스탠드 위를 ‘ ‘엘리의 집꾸미기 10가지 법칙  3품법과 3그룹법, 삼각구도법을 활용해서 장식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벽걸이 TV가 있다면 3품법과 3그룹법을 활용해 세가지 소품이나 세 그룹의 소품을 TV 스탠드 위에 올려 두어요. 활용하기 좋은 소품은 화병과 작은 촛대 셋트, 그리고 책 두 권, 그 위에 올릴 예쁜 캔들이에요. 화병과 촛대 셋트는 TV를 기준으로 양 끝에 올리고, 중간에 책 두 권 정도를 쌓아서 그 위에 캔들을 올려 주세요. 이때 책의 제목이 보이는 부분은 뒤쪽으로 돌려놓으면 감성 있는 받침대 역할을 해 줄 거예요.

스탠드형 TV라면 삼각구도법을 활용해 TV 양 끝에 균형을 맞춰 줄 소품을 각각 놓아 보세요. 왼쪽에는 녹색 잎사귀 조화를 꽂은 화병, 오른쪽에는 비슷한 높이의 촛대 세트를 올려 두는 것만으로도 TV가 있는 공간이 훨씬 더 예뻐진답니다.

 

 


 

 

4.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집의 실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당연히 거실이에요. 계절마다 계절 장식을 바꾸는 공간이다 보니 그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져서 좋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벽난로가 있거든요. 밤에 벽난로 켜고, 쇼파에 파묻히듯 누워서 TV 보면 세상 행복해져요.

실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백포치(back porch)예요. 집안에서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실외 공간인데 이곳에 야외용 소파 세트를 두고, 알전구를 천정에 달았어요. 밤에 아이들 재우고 난 뒤, 이곳에서 남편과 와인 한잔하면 감성 있는 노천카페가 부럽지 않죠. 비가 오는 날 무릎 담요 덮고,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듣는 빗소리는 그 자체로 힐링이랍니다. 한국의 아파트 베란다에도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으니 엘리네 미국집 백포치 인테리어 부분을 참고해서 작은 베란다 카페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어요.

 

 

5. 엘리네 미국집 에는 계절별 다양한 데코레이션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겁게 시도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에 맞는 데코레이션을 하는 것은 항상 즐거워요. 우리집에 새 옷을 입히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데코레이션은 역시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죠. 크리스마스 그 자체가 설레는 큰 명절이기도 하지만 집안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면 그 설렘이 두 배가 되니까요.

저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테마를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도 신나는 일이에요. 골드 테마의 트리, 레드 화이트 테마의 트리, 골드 그린 테마의 트리등 새로운 컬러의 오너먼트 두 세 셋트와 리본 두 세 가지 추가하는 것만으로 매년 색다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어요. 책에도 다양한 컬러 테마의 트리와 함께 풍성하고 예쁜 트리 장식하는 법과 저렴한 방법으로 트리를 채우는 팁을 실었답니다.

 

 


 

 

6. 근사하게 집을 꾸미는 데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 나만의 기준점이 있으신가요? 추천할만한 가성비 인테리어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멋진 인테리어를 위해서 공간을 리모델링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긴 해요. 심지어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디자이너 제품들은 소품 하나만 해도 왠만한 가구 하나 가격과 맞먹기도 하니 굉장히 부담스럽죠.

그래서 모든 공간을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바꾸기보다는 공간의 색과 소품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하려고 해요. 기존의 가구 디자인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새 가구를 사는 대신 공간에 어울리는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지요. 인테리어 소품은 중고를 구입해 직접 DIY 하기도 하고, 기존의 제품을 DIY로 재활용하기도 해요. 싫증이 나거나 더 이상 필요 없는 소품은 중고로 판매하고 그 돈을 다시 소품 구입비로 사용한 경우도 많아요. 소품을 중고로 판매할 때는 우리집에 예쁘게 인테리어 되었을 때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요.

또 큰 공사를 하지 않고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성비 인테리어는 색에 집중하는 것이에요.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그 공간의 패브릭을 더해 색을 바꾸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때는 엘리네 미국집에 소개한대로 실패가 적은 무채색의 뉴트럴 컬러를 활용해 보세요. 공간 색상은 세 가지로 제한하고, 그 세 가지 색상 안에서 커튼과 침구, 쿠션 색상을 고르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답니다.

 

 


 

 

7. 엘리네 미국 유아식에 이어 엘리네 미국집으로 살림에 대한 두 번째 책을 내셨는데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블로그와 저술 활동까지, 이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비결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육아와 블로그, 또 출간 전에는 취직을 하다 보니 책 작업을 하는 것이 조금 버겁기는 했답니다. 원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찾기 위해 금쪽같은 휴무일에 소품샵만 일곱군데를 돌아다니기도 했고, 해 뜨는 날이면 구름에 가릴까 노심초사하며 집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시애틀은 비가 자주 오거든요) 이것 말고도 에피소드가 정말 많네요.

하지만 버거웠다는 것은 시간에 쫓기다 보니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정말 즐겁게 작업했어요. 이 모든 것이 제가 좋아서 했던 일이니까요. 에너지를 쏟아붓기도 했지만, 반대로 이 모든 것들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했어요.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즐거웠고, 그 공간에서 휴식하며 재충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8. 앞으로는 또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엘리네 미국집을 쓰게 된 계기는 타고난 센스와 감각이 없이 따라만 해도 예쁘게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예요. 이렇게 책을 내게 되었으니 이제는 영상으로 그 방법들을 하나씩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독자분들께는 큰 미국집이 아닌 작은 평수의 한국집에도 책에 나온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은 공간이라도 정리와 정돈이 선행되고 나면 색상과 소품을 활용해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구조가 다르더라도 공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활용해 볼 수도 있고요. 현관 입구의 벽면 인테리어는 포이어 벽면 인테리어를 활용하면 되고, 저렴하게 클레이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거나 기존의 가구 소품을 DIY할 수도 있죠. 엘리네 미국집에서는 손쉽게 접근 가능한 인테리어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예쁜 집 꾸미기를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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