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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씨애틀 변두리 사는 한국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4

by 스마일 엘리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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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에피소드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야기의 흐름상 첫 에피소드 부터 읽어 주세요~ 

2022.07.07 - [미국 생활기] -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지 10년이 되었어요. 지난 10년 중 공백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처음엔 국제 결혼으로 인해 미국인 남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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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 [미국 생활기] - 씨애틀 변두리 사는, 한국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2

 

씨애틀 변두리 사는, 한국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2

이 스토리의 1편이 되는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부터 먼저 읽고 오셔야 이 글의 연결이 쉽게 이해가 됩니다. 2022.07.07 - [미국 생활기] -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누군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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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 [미국 생활기] - 씨애틀 변두리 사는 한국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3

 

씨애틀 변두리 사는 한국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3

내용의 이해를 위해 에피소드 순서대로 읽어 주세요~ 2022.07.07 - [미국 생활기] -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이 블로그...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지 10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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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구하기 에피소드 2탄은 궁금하다는 덧글이 막~ 달려서 신나서 3탄 썼는데 3탄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쳤나봐요. 아무도 그 다음 내용을 안 궁금해 하심

그래도 완결은 해야 하니께... 네번째 이야기 계속 갑니다~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라는 마음은 면접을 보고 나니 오히려 욕심이 생겨 되면 정말 좋겠다 하는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지각한 이상 너무 기대 말라던 남편도 속으로는 내심 기대했나보죠? 

다음날 출근한 남편으로부터 오후쯤 되자 받은 메세지

" 오늘 오퍼 레터 (고용 제안서) 받았어?" 

"아니" 

라고 답을 했더니 안될거라는 전제를 깔고 위로의 설레발을 치더군요. 

" 나도 경험해 봤잖아, 좋은 기분은 아니지. 어차피 애들 방학하면 일 못하는데 9월에 개학하고 나서 그때 다시 도전해 보면 되지" 

라는 답 메세지를 받고 몇분 지나지 않아 "따랑~" 하고 울리는 메세지 도착 알림음. 

늘 듣던 그 알림음인데도 그 때 울린 알림음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경쾌하고 맑은 사운드로 귀에 꽂히는 것! 

예감이 딱! 왔습니다. 

 

왔따아!!!!!!!! 

Congratulations! 그 외에 문장들은 그저 거들 뿐! 제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건 바로 저 한 단어!!! 

무슨 대기업 전문직 취직한 것도 아니면서 이게 이렇게 기쁠 일인가 싶었지만 저에겐 의미가 정말 컸거든요. 

오랜 전업으로 사회 생활 경험의 공백이 컸고, 아이들만 키우며 지내다 보니 자기 관리도 못하고, 중년 여성으로 나이 들어감에 따라 변하는 외형적 모습에 점점 슬퍼지고, 이런 이유로 자신감을 잃었었거든요. 그런데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도전해 본 일이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으니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마음 속에 눌러 담을 수 없을 만큼 흘러 넘쳤지요. 

남편도 신이 나서는 저도 아직 열어 보지 못한 오퍼 레터를 보여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것은 바로 시급! 

어므나!!! 전혀 기대도 하지도 않았고, 생각도 못했던 희망 시급으로 오퍼를 받았지 뭐예요? 

조금 전까지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흘러 넘치던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결국 자본주의가 주는 금융의 기쁨을 이기지 못하더라고요. ㅎㅎㅎ 

어차피 꿈과 희망과 희망급여는 높을수록 좋은거였는데... 더 높게 불러 볼걸 그랬나?!?! 하는 물욕 마귀같은 마음. 

그러나 저는 현재의 조건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그저 저에게 문을 열어 기회를 준 그 회사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컸어요. 

그날 친절한 그녀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신감을 얻는 말을 듣지도 못했을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이어링 사인을 보지도 못했을테고, 아니 봤더라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조차 갖지도 못했겠죠.  그런데 모든게 마치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순서대로 착착착 일이 진행되어서 친절한 그녀님을 만난 날 부터 3주만에 오퍼레터까지 받아버린,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그리고 이 신나는 소식을 당연히 친절한 그녀님에게도 전해 드렸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드렸죠. 

그런데 친절한 그녀님은 용기만 주신게 아니라 취직 축하 기념으로 앞으로 제가 일하게 될 곳의 기프트 카드도 주셨어요.

 

아니,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일 하는거냐고 이쯤되면 밝혀야 되는거 아니냐고 버럭하신 분?!?! 안 계십니까?

 

진짜 지금까지 알바 구하기 스토리 4편까지 써 오면서 무슨 대기업 고연봉 전문직 대장정 취업 스토리 버금가게 쓴 것 같아 밝히기가 민망쓰~ 이지만 제목에도 썼던 것처럼 미국 사는 흔한 아줌마의 알바 구하기 스토리이고, 저처럼 아무 백그라운드 없는 미국 와서 아이들만 키우다가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는 분들에게 일단 도전 해 보라는 의미로 쓰기 시작한 글이니까 그냥 깝니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일하냐면요... 

세포라에서 뷰티 어드바이저로 일하게 됐습니다. 

세포라는  루이비통이 소유한 기업으로 프랑스에서 탄생해 전세계에 26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편집샵 이예요. 한국에도 수도권 지역에 몇개의 매장이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화장품 편집샵 하면 세포라와 ULTA 얼타가 그 양대 산맥인데 2021년부터 세포라와 콜스가 손을 잡고, 콜스 매장안에 세포라를 입점 시키기로 해서 미국 전국적으로 400여개의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 미국 전체적으로 세포라 직원을 모집하고 있답니다.  화장품에 관심 있고,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구글로 세포라 인터뷰에 관한 내용을 검색 하셔서 면접 준비를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도 될까?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럼요!!! 일단 질러보는거예요. 일단 이력서 뿌려보고, 오라면 가고, 오지 말라면 딴데 가면 되고요, 면접은 구글과 유튜브에 손가락 운동 몇번이면 수많은 후기와 질문 내용이 있으니 그걸로 연습 하면 됩니다. 면접도 그냥 외국인 친구 만나서 수다 떤다는 마음으로 하면 편안하고 잘 되더라고요. 저는 한국에서 면접 볼때 손이 덜덜 떨리고 얼굴에 열이 올라서 면접이 너무 힘들었던 사람인데... 이상하게 미국에서 영어로 면접 보는건 수다 떠는 느낌이라 떨리지는 않더라고요. 내 영어로 충분할까 아닐까는 본인이 판단하지 마시고 면접관들이 판단하게 맡겨 두세요. 그리고 면접도 많이 보다보면 는다고 하니 첫 면접은 그냥 연습이다~ 하는 마음으로 보시고요. 

사실 세포라에 레쥬메를 내면서도 마흔이 훌쩍 넘은 중년의 이 아줌마를 화장품 편집샵에 일을 시켜 줄까? 하는 생각으로 좀 자신이 없기도 했지만 제가 세포라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또 새로 오픈하는 매장이라 너무너무 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일단 질러 본거예요. 그리고 미국은 나이에 자유롭다라는 믿음도 있었고요. ㅎㅎㅎ 대신 면접 보러 가는 날은 오랫만에 진짜 화장 열심히 공들여서 하고, 손톱 네일도 직접 바르고 해서 면접 때  그 부분도 어필했어요. 네일도 직접 했다고 보여 주면서 뷰티에 관심 많고, 트렌드를 읽기 위해 인스타그램도 팔로우 하고, 뷰티 유튜버들도 팔로우 해서 보고 있다고 말이죠.

손 달달 떨면서 표범무늬까지 그려 넣은 손톱이라고요. 이 정도 정성으로 세포라 걸이 되고 싶어 발버둥 쳤음요.

 

마스카라 안 바르고 간거 빼고는 나름 복장까지 (심지어 검정 신발 신고 있길래 검정 신발도 한켤레 샀음) 세포라 걸 완전 빙의된 모습으로 갔기 때문에 아마 이런 노력이 가상해서 뽑아줬을지도 몰라요. ㅎㅎㅎ 

그리고 우린 시켜만 주면 잘 할 자신이 있는 아줌마들이잖아요? 우린 미국으로 해외 파병 나온 육아 전선 참전 용사들인데 못할게 뭐가 있겠어요? 

덧글로 이제 아이들 좀 키워서 학교 보냈으니 알바라도 할까 생각하신다는 분들 계셨는데 제가 친절한 그녀님께 받은 기!!! 그대로 돌려 드립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에라잇~ 질러보자!!!!! "  하는 마음으로 꼭 질러 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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