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생활기

중고가구 리폼에 재미붙인 요즘...

by 스마일 엘리 2017. 5. 17.
반응형

아이들의 고열과 감기가 지나간 후 또 정신 없는 며칠이 계속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포스팅이 뜸했지요.

 

자기는 취미가 없다고 징징대던 남편이 올 초 발렌타인을 기점으로 나무를 갈아내는? 쓸데없는 짓거리를 하더니 거기에 재미가 들렸는지 갑자기 일하는 곳에서 쓸만한 나무가 보여서 가져 왔다며 그걸로 뭘 만들어 보겠다는거예요. (이건 나중에 자세히 다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 암튼 그렇게 조금씩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도구들도 사 모으기 시작하고 그렇게 점점 차고에 쳐 박혀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차고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던 중이였죠.

 

게임보다는 훨씬 생산적이고 자기 발전적인 취미를 시작한 남편에게 좀 더 유익하고 성취감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때! 페이스북 중고 거래 구경에 재미를 붙인 저는 대박을 발견합니다.

텅빈 게스트룸에 놓으면 딱 좋을 침대 프레임을 발견했거든요.

 

트윈베드이지만 밑에 서랍을 빼면 그 서랍도 침대가 되서 두개의 트윈 침대가 되는 프레임이였어요.

조만간 남편의 친구 부부가 방문 할 예정이고, 또 그 이후엔 제 친구의 부부가 멀리 일본에서 오기로 했기에 게스트룸에 침대가 필요 했는데 딱! 이였답니다.

 

그 침대는 바로 이것!

 

 

이 사진은 원 침대 주인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인데요, 중학생 딸아이가 사용했던 침대인데 일주일 뒤에 이사를 가면 퀸 침대로 바꿔줄려고 판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첫눈에 보고 맘에 들었던 프레임은 아니에요. 그러나 포터리반이라는 브랜드와 35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끌려서 구입했습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게 다시 리폼하면 되는거니까요.

 

 

 

픽업하러 가서 침대의 상태를 살펴보니 페인트가 좀 벗겨 지긴 했지만 여자 아이가 사용했던 거라 그런지 깨끗하고 괜찮더라구요.

 

 

 

집에 가져 와서 남편에게 모든 페인트를 벗겨내고 원목 상태로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이것이 남편과 제가 팀워크를 발휘해서 해 보는 첫 프로젝트

한번 시작하면 끝을 못 내는 남편인데 과연 인내를 가지고 해 낼 것인가!!!!

 

 

 

그런데 의외로 남편은 끈기를 가지고 샌딩 (사포질) 작업을 하더라구요.

샌딩이 끝나고 나니 고운 나뭇결이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원목 상태가 되면 저는 스테인을 입히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fixer upper의 조애나 인테리어 영향인지 팜하우스 인테리어가 유행이거든요.

예전엔 저도 모던 하우스 인테리어가 예뻤는데 점점 팜하우스 스타일이 예뻐 보이기 시작해서 이 침대를 그 분위기에 맞게 바꿔 볼려구요.

 

 

그런데 사전 지식없이 덤벼들면 망하는 법!!!

스테인 입히는 방법에 대한 지식 없이 그냥 원목에 바르기만 하면 되는줄 알고 발랐더니 고운 나뭇결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왠 뗄감나무색이 되어 버린 ㅠ.ㅠ

 

그래서 뒤늦게 유튜브를 미친듯이 검색했더니 스테인 바르기 전에 프리 스테인 컨디셔너라는걸 먼저 바르고 스테인을 발라야 나뭇결이 보이고, 얼룩지지 않게 발라진다는걸 알게 됐죠 ㅠ.ㅠ

 

저 디테일한 부분은 다 분리해서 하나 하나 남편이 다 갈아낸건데 이걸 다시 해 달라고 할려니 입이 안...떨어져...

멋진 프로젝트로 탈바꿈할 거라고 믿고 의욕만 앞서서 막무가내로 했던 제 탓이죠 뭐..

 

근데 이 남자가 이걸 보더니 자기가 봐도 안되겠는지 다시 샌딩을 하겠다지 뭐예요? 

 

그래서 다시 한번 으쌰 으쌰  힘내서 남편은 샌딩을 하고, 저는 프리 스테인 컨디셔너 한번 먹이고 스테인 입혀서 헝겊으로 열심히 닦아내고 그렇게 멋진 팀웍을 발휘해서 결국엔 해 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 된 팜하우스 스타일의 침대

 

짜잔~

 

 

새로 베딩도 분위기에 맞게 구입했어요.

침대 아래 서랍 부분은 원목이 아니라서 샌딩이 안되어서 그냥 스테인을 페인트처럼 발랐더니 색깔이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뭐 이 정도면 대만족입니다.

이번에 남편 친구네 부부가 오면 사용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도 구입했는데...

서랍 부분은 매트리스가 사이즈의 길이가 안 맞는 불상사가 ㅠ.ㅠ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해서 침대 두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해서 이번에 친구네 부부가 잘 사용하고 갔답니다.

 

이제 소품을 좀 더 구입해서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 볼려구요.

지금은 그냥 침대 하나만 덜렁 놓여 있는 공간이거든요.

 

 

 

 

비포와 애프터 비교하기 쉽게 한장으로~

 

이것을 시작으로 저희의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프로젝트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