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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의 겨울에 대처하는 친구의 방한 대책, 그러나 치명적 단점이!

by 스마일 엘리 201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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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날씨 어떤가요?
조금 쌀쌀해지긴 해도, 아직 집안에 보일러를 틀 정도로 춥지는 않겠죠?
제가 사는 일본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서 벌써 전기요를 켜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히터도 가동시키기 시작했구요.

일본에서 겨울을 날때마다 한국의 따뜻한 온돌방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일본집은 대부분 마루 아니면 다다미로 되어 있어서 히터를 틀어도 공기는 따뜻하지만 여전히 바닥은 차갑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거실 전체에 카펫을 깔아 버렸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것은, 일본이 워낙 습기가 많다 보니, 혹시 집안의 따뜻한 공기와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가 만나 카펫에 사랑의 결실을=( 곰팡이)맺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2층건물의 1층에 살았는데, 친구는 1층집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요.
보안에 취약하기도 하고, 벌레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그 친구네집도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어 겨울이면 발 디디기도 싫을만큼 바닥이 차가워서 요를 깔고, 그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겨울을 났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요 밑을 보니 세상에나~ 까맣게 곰팡들이 피어있더라는겁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와,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가 오히려 더 습하게 만들어서 곰팡이가 생기기 더 좋은 환경이 되어 버린거죠.
그래서 친구는 결국 그 요는 버려야 했답니다.
그리고 뭔가 더 좋은 방한 용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를 차단하고, 위로는 따뜻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물건을 찾아내고는 방안 전체에 그것을 깔았어요.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것은 바로!!!



           소풍용 은박 돗자리!!!!!

친구는 소풍용 은박 돗자리를 방 전체에 깔고서는 아주 흡족해 하더라구요.
찬공기도 전혀 안 느껴지고, 곰팡이 염려도 없고, 따뜻하기 까지 하다며 말이죠.
그렇게 은박 돗자리를 깔고 생활한지 며칠이 지나서 친구네 집에 놀러를 갔답니다.
정말로 친구네 집은 은박 돗자리가 깔려 있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춥고, 습한 일본집에 이것만큼 안성맞춤인 제품이 없을 것 같아,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에게 사용 후기를 꼼꼼하게 물었어요.
친구는 정말로 만족한 듯 방한 대책으로 이것만한게 없다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니만 단!!!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겁니다.
뭘까요???

다 좋은데, 밤이 되면 형광등에 빛이 반사되서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다는게 결정적 단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불이 깔려 있는 곳에만 이 은박 돗자리를 깐 게 아니라, 방 전체에 다 깔았으니 은박지만으로도 눈이 부신데, 형광등 빛까지 반사가 되니 밥 먹을때도 눈이 부시고, TV를 볼 때도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집안에서 썬그라스를 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은박 돗자리를 가리자고 방 전체에 장판깔듯 요를 여기저기 널어 놓을수도 없고 말이죠  ^^;;;;;
그래도 친구는 추운것보다는 훨씬 낫다며 만족했지요.

그렇게 그녀의 눈부신 겨울은 따뜻하게 지나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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