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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트9

오늘은 부활절, 이스터 데이의 에그헌팅 이야기 오늘은 부활절이였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재림한 날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어린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신나는 날이기도 해요. 왜냐면 밤사이에 이스터 버니가 달다구리와 선물이 든 바구니를 가져다 놓는다고 믿거든요.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이스터 데이에는 이스터 버니가 선물을 가져다 주는거죠. ==> 엄마 아빠의 신들린 연기력이 또 한번 필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미국의 모든 마트들은 부활절 특수에 들어갑니다. 미국의 달다구리 회사들은 기존의 제품들을 부활절 테마로 포장을 해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부활절에 빠질 수 없는 달걀 모형 안에 달다구리를 넣어서 판매하기도 하구요. 아예 달걀 모양의 초콜렛들을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마트 한 섹션을 다 차지한 부활절용 캔디와 초콜렛들 종류가 .. 2017. 4. 17.
미국 생활에서 느림과 여유로움 그 차이 한국에서의 신속 정확한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미국에 오게 되면 뭐든 느려터진 서비스에 복장이 터집니다. 뭐, 배달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구요 (물론 택배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빠른 배송료를 부담하면 한국처럼 하루 이틀만에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관공서 직원들의 일처리, 서비스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는 "빨리 빨리"에 적응 된 한국인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사실 저도 알바 하면서 같이 일하는 매니저나, 동료들에게 무언가 부탁했을 때, 느릿 느릿~ 기다리고 있는 저와 손님은 생각치도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일하는 태도를 보면서 해병대 훈련 캠프 교관으로 빙의 되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무브~ 무브~ 무브~ move your lazy ass!!!! 라고 .. 2017. 1. 5.
미국마트에서 구입하는 엘리의 필수 간식 쇼핑템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제가 장 보러 갈 때마다 반드시 사 오는 저의 필수 간식을 소개할까 해요~ 미국 과자들은 달면 너~어무 달거나, 짜면 너~어무 짠, 아주 극단적인 맛이라, 미국 과자에게 정주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예전이라면 그냥 '사는동안 맛있게 먹고 때깔좋은 귀신이 되자'라며 단순한 삶을 살아 왔는데, 이제는 맛있게 먹고 그냥 죽기에는 옆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하는 입이 하나 더 늘었고, 그 입을 두고 빨리 죽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가려 먹고, 골라 먹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제가 골라 먹는게 건강한 먹거리는 아니구요 헤헷~ 그나마 좀 덜 달고, 덜 짠 제 입맛에 맞는 맛있는 간식거리라는 얘기죠~ 아무튼 식료품 쇼핑을 가면 카트에 반드시 담아 오는 몇가지 공유해 볼게요. 애플칩 요건 와플이를 .. 2016. 9. 26.
세상에 이런일이!! 19살 소년에게 고백받을 뻔한 믿기 힘든 이야기 미국 마트에는 배거라는 포지션이 있어요. 계산대에서 제가 물건을 스캔한 후, 물건을 계산대 끝으로 보내면 그 끝에서 물건들을 종류별로 비닐 봉투에 담아서 손님의 카트에 옮겨 주는 일을 사람들이 배거예요. 바쁘지 않을때는 캐쉬어인 저희들이 직접 봉투에 담아 드리지만 피크 시간에는 보통 배거들이 한 계산대에 한명씩 전담해서 봉투에 담는 일을 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일을 시작하고 가만히 보니, 이 배거들이 자기 맘에 맞는, 또는 얘기가 잘 통하는 친한 캐쉬어들과 일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보통 배깅을 하면서 캐쉬어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손님과 캐쉬어와 함께 3자 회담을 열기도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친한 캐쉬어 계산대에 서서 일을 할려고 하는거죠. 그러다 보니, 저 처럼 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캐쉬어의 계.. 2016. 8. 25.
미국 마트의 쭈꾸미 쟁탈전 2월의 어느날... 돈벌이 모드로 전환하여 열심히 바코드를 스캔하는데 지금껏 본 적 없는 상품이 저를 향해 계산대 벨트를 타고 점점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오잉?!?!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더 확인했죠. 팩키지에 포장 된 그것의 이름은 baby octopus 아기 낙지? 라고 씌여져 있지만 그것은 쭈꾸미였어요. 쭈꾸미나 낙지나 영어로는 그게 그건가? 흠흠... 아무튼 이 쭈꾸미를 저희 마트에 팔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고, 일한지 반년이 다 되었지만 이 쭈꾸미를 구입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었기에 쭈꾸미의 출현은 저에게 베리베리 스페셜한 일이였죠. 이걸, 여기에서 팔고 있는지 몰랐네요, 어디에 있었어요? 제가 점원인지, 손님인지 ㅋㅋㅋ 손님한테 되려 쭈꾸미 어디 있느냐고 묻.. 2016. 7. 4.
미국에서 알바하기-융통성과 매뉴얼 사이2 혹시 융통성과 매뉴얼 사이 첫번째 이야기를 아직 안 읽으셨다면 첫번째 이야기를 읽으신 후 이 글을 읽어 주세요~ 2016/05/04 - [미국 생활기] - 미국에서 알바하기-융통성과 매뉴얼 사이 1 오늘은 융통성과 매뉴얼 사이 세번째 에피소드를 이어갑니다. 세번째 이야기-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고 제발 나에게 정확한 기준을 정해 달란 말이닷! 아마도 이 에피소드가 저를 폭발하게 만든 결정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에서는 '쿠포닝" 이라고 해서 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는데, 이 쿠포닝을 하시는 분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부해서 최대 할인의 헤택을 받아서 구매를 합니다. 보통 쿠포닝 좀 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을 가장 싸게 파는 마트에서 플러스로.. 2016. 5. 4.
미국에서 알바하기-융통성과 매뉴얼 사이 1 일본에서 오랜 시간 직장 생활 했던 저는 매뉴얼대로 교육 받고, 그대로 일하는것에 익숙합니다. 일본에서 매뉴얼이라는 것은 실제적으로도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이기도 했구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룰, 되는건 누구에게나 되는거고, 안되는건 누구에게도 안되는것! 물론 이 매뉴얼 때문에 일본에서 생활하거나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가끔씩 좀 융통성 없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기도 하지만 일하는 입장에서는 회사의 지시이고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니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는 점에서 저는 이 시스템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에 익숙한 제가 미국에서 일을 하다 보니 정말 답답해서 제 가슴을 후려칠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물론 미국의 기업들도 매뉴얼이 .. 2016. 4. 26.
미국에서 삼겹살 찾아 삼만리, 그 후... 여러분, 제가 미국에 온 후로 얼마나 삼겹살을 애타게 찾았는지 아시죠? 마트 정육 코너의 아저씨들에게 몇번의 배신을 당하고, 2프로 보다 좀 더 많은 10프로 부족한 삼겹살 비스므리한 고기로 광명을 찾았던 그 사건... 2015/08/17 - [미국 생활기] - 미국에서 삼겹살 찾아 삼만리~ 사실 이 salted pork가 말 그대로 소금에 절여진 고기라 겁나게 짜서 고기 한접 입에 넣을 떄 마다 성인병의 불구덩이로 한 걸음씩 내 딛는 느낌이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삼겹살에 대한 애정은 식을줄 모르고... 어떻게 해서든 구해서 먹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주의 경계선을 넘어 옆 주인 조지아주의 사바나로 삼겹살 원정 쇼핑을 나갔습니다. 홀푸즈에는 삼겹살이 있으렷다~ 마침내 홀푸즈에서 .. 2016. 4. 18.
미국에서는 흔한 이런 선행, 아시나요? 블로그를 그리 오래 비워둔 것 같지 않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올릴 글들을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컴퓨터 앞에 앉기가 힘들었어요. 아시다시피 일도 시작한데다, 뭔가 일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가다 보니 시간이 걸렸네요. 그간의 얘기는 천천히~ 나중에 하나씩 풀어 드리도록 할게요 ^^ --> 늘 당시에는 말 안 하고, 나중에 터뜨리는 저, 그게 제 캐릭터라는거 아시죵? ㅋㅋㅋ 제가 알바를 시작하게 되면서 알바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도 들려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오늘 그 중에 하나를 들려 드릴게요. 정확하게 제가 하는 알바는 마트의 캐쉬어 (계산원?)인데요, 단순한 노동이지만 매일 매일 상대하는 사람은 아주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별의별 일이 .. 201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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