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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친구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러프턴 방문 이야기

by 스마일 엘리 201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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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동료로서 알게 됐던 친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를 방문 해 주었습니다.

일주일간 지내다가 어제 돌아갔는데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너무 허하고 슬픈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저의 늘 똑같은 일상에 친구가 와 있다는 것만으로 휴가 같은, 여행 같은 일상이 되었으니 우울한 마음은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달래볼려구요. 그건 그렇고 이 포스팅은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애매합니다. 미국 생활기인지, 친구와 함께 블러프턴, 힐튼헤드를 놀러다녔으니 여행기에 넣어야 할지...

아무튼 미국 여행 보다는 그저 저를 만나기 위해 볼 것도 별로 없는 이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와 준 친구가 고마워서 편하게 지내다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스트룸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세탁해서 넣어 놓았던 침구도 다시 드라이기에 넣어서 뽀송 뽀송 느낌 살려주고

친구가 환대받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나름 어메니티도 준비했어요. ㅎㅎㅎ

지내는 동안 잘 사용하고 남으면 기념품으로 가지고 가라구요.

게스트 욕실도 새단장을 좀 해 주었어요. ㅎㅎㅎ

새단장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한쪽 구석에 있던 2년 묵은 데코 용품을 바꿔 줬지요.

클라짓에 쳐박혀 있던 저 철제 바구니를 꺼내 메이슨자에 담겨 있는 캔들과 핸드솝을 구입해서 넣어주니 셋트처럼 딱! 맞길래 혼자서 대만족~  

이렇게 손님 맞이 준비는 끝나고, 드디어 친구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에 마상에!!!!

큰 슈트케이스 하나 달랑 들고 온 그녀의 슈트 케이스에서 나온 식재료와 선물들!!!

작년에도 따로 가방 하나에 이렇게 식재료와 선물을 잔뜩 들고 와서 너무 힘들었을것 같아 이번에도 몇번씩이나 필요한거 없냐고 묻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썬크림이나 몇개 사다 달라고 했을 뿐인데...

제가 늘 먹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쏙 쏙 다 기억해서 이렇게 바리바리 싸 왔더라구요.

아! 왼쪽의 채반 보이시나요? ㅎㅎㅎ 저 한다면 하는 여자잖아요. 채반 인테리어 할려고 지마켓에서 채반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친구 찬스 이용해서 이렇게 미국까지 가지고 왔지요.

어느 식재료 하나 안 귀한게 없어요. 늘 제가 아쉬워 하고, 먹고 싶어하고, 필요로 하던 식재료들인데 미국에서 비싸긴 해도 구할려고 하면 구할수도 있고 여행 오는 친구 짐 될까봐 몇번이고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거늘... 

제가 잘 먹고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하고 있다는게 사실 더 큰 감동이였죠.

십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비오레 클렌징 오일과 시세이도 화장솜, 미국 와서는 못 쓰겠거니 했는데 친구가 미국에 올 일 있을 때 가져와서 택배로 저에게 보내주기도 하고(심지어 하와이까지 물건들을 챙겨가서 택배로 보내 줌, 보통 정성과 사랑이 아니면 그리 못하지 않겠어요? ) , 올 봄에 한국에 갔을때도 저를 만나러 일본에서 한국까지 와 주면서 또 챙겨서 가져다 주고, 작년과 올해도 잊어버리지 않고 또 가방에 이렇게 담아 오니 떨어질 일이 없이 계속 사용하게 되네요.

친구야 고맙데이~  (사실 친구보다 이제는 그냥 친정 동생 같음)

첫날은 여독과 시차 적응을 위해서 친구가 가져 온 우동면으로 짜장면이나 만들어 먹고 집에서 푸욱~ 쉬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휴가 같은 날을 보내기 위한 둘째날 아침이 되었지요.

둘째날 점심은 전날 남은 등갈비찜 고기에 갖은 야채만 더해서 월남쌈과 비빔국수

 

점심을 먹고 단지 내 수영장으로 갑니다. 다행히 날씨도 뜨거워서 수영하기 딱 좋은 날씨였죠.

마음 같아서야 이렇게 멀리까지 와 준 친구 그냥 파라솔 그늘에 누워서 맥주나 마시게 해 주고 싶었지만...

현실은 보모 ㅠ.ㅠ (미안해 친구야!! ) 어쩌겠습니까? 이 친구가 애 둘 딸린 아줌마인걸!!!

휴가는 친구가 온게 아니라 우리 와플이가 왔네요.

평일이라 아이들도 다~ 학교 간 시간이라 수영장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전세 낸 듯 조용해서 좋았어요.

자꾸 물속으로 가고 싶어하는 와플이에게 10분간 휴식이라 말하고 이 애미와 이모는 파라솔 그늘에 누워 한시간을 쉬었습니다.

"엄마 아직 10분 안됐어?" (20분 경과)

"응, 아직 8분 남았어"

"엄마 아직 10분 안됐어?" (20분 경과)

"응, 5분 남았어"

쉬어도 쉬어도 끝나지 않는 10분 휴식을 기다리다 지친 어린이.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은 한국 스타일 제육볶음 화이타와 토스타다 데 아툰

 

친구와 저 남편 셋이서 함께 저녁준비를 하니 정말 후다닥 순식간에 완성 된 저녁 식사였습니다.  남편이 과카몰리를 좀 맛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과카몰리를 부탁했어요. 토스타다 데 아툰은 매콤한 참치 샐러드 같은 맛이라 정말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 맞는 멕시코 요리예요.

2018/04/02 - [대충 만들어 먹는 막요리] - 애피타이저, 맥주안주, 팟럭, 파티에 다 좋은 팔방미인 멕시칸 요리 토스타다 데 아툰

 

다음날 점심은 요즘 저의 필살기인 불오뎅 김밥과 전날 저녁메뉴로 남았던 고기에 밥 넣고 제육 볶음밥, 그리고 미역국입니다.  탄수화물 대잔치라 보기만 해도 복부에 부담 팍팍~

그렇지만 맛있게 자~알 먹었다는 사실

점심 식사후에는 친구가 양키 캔들을 사고 싶대서 bed bath & beyond에 들렀다가 그 옆에 있는 마샬 매장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러서 구경을 좀 하고 싶었으나...애 둘 딸린 엄마에게는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이 녀석 때문이지요. 엄마 껌딱지! 카트에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내릴려고 안간힘을 쓰며 징징징~

잠깐 살것이 있어서 차에서 친구와 아이들을 기다리게 하고 후딱 다녀 왔는데 제가 차에서 내리고 나니 저렇게 검지 손가락 맞부딪치며 상심한 표정으로 있더래요.

돌아오는 길에 블러프턴의 키즈카페라 할 수 있는 맥도날드에 들러서 애들 좀 놀게 하고 애미와 이모는 너무 달아서 이가 아려오는 듯한 맛의 미국 맥도날드 라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투움바 파스타~

늘 해 먹는 메뉴인데 꼭 잘할려고 하면 실패하는 건 왜죠?

레시피에 충실해야 하는데 여러번 해 봤다고 대충 생크림과 우유를 들이부었더니 소스가 소스가 아니라 국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요리는 과학인가봐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검증된 레시피에 반항하면 안되는것 같아요.

 

또 새로운 하루해가 밝았습니다.

친구가 온 이후로 휴가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기에 매일 아침이 즐겁습니다. 오늘은 점심 먹고 바닷가에 가 볼려구요.

'

점심은 버팔로 와일드 윙 (buffalo wild wing)이라는 체인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스포츠 경기 보면서 치킨 윙과 맥주 마시는 곳이죠. 

이곳에 윙을 주문하면 소스를 맵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asian zing 이라는 소스가 매콤달콤하니 아쉬운대로 한국의 양념 치킨맛이랑 비슷해서 한국 양념 통닭이 땡길 때 가끔 가서 먹는 곳입니다.

배 부르게 실컷 먹고 푸드 코마로 차 안에서 숙면하더니 비치에 도착하자마자 눈 뜬 이 남자...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명소 콜리그니 비치입니다. 사실 힐튼헤드 아일랜드는 바다에 둘러 쌓여서 해안가 도로를 따라 달리면 전부다 비치이긴 해요. 콜리그니가 유명하지만 콜리그니 아니래도 주변 바다들 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좋답니다.

저 멀리 힐튼헤드의 트롤리도 보이구요.

언제와도 좋은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콜리그니 비치

해도 구름에 가려져서 뜨겁지 않고,  바다 수영하기에 딱 좋은 더운 날씨.

바람도 솔솔 불어서 시원하기까지!! 정말 완벽한 날씨였어요.

물 만난 와플이는 저~멀리 뛰어가고 물보다는 모래놀이가 더 좋은 두살 제제는 장비 들고 본격적 모래놀이를 시작합니다.

집에서 놀때는 많고 많은 장난감중에 꼭 같은 장난감을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싸워서 아주 귀가 따가울 지경인데 밖으로 나오니 싸울 일이 없어 좋드만요.

아빠랑 함께 오지 못해서 바다 수영을 못해 섭섭했던 와플이

그래도 신나게 잘 놀았어요.

오늘의 날씨는 정말이지 최고 그 이상이였구요.

하늘과 구름은 더 없이 예뻤습니다.

바닷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퍼블릭스에 들렀는데 마.침. 삼겹살이 들어와 있길래 두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구입!!!

저녁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남편은 스테이크를 시즈닝해서 삼겹살 불판에 구워 먹고 저와 친구는 삼겹살을~

역시 삼겹살은 한국인 친구와 수다 떨어가며 먹어야 제맛이죠!!

배 터지게 먹고 새벽까지 수다 떨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습니다.

마사윤 언니표 파스타 볶음

2017/03/20 - [대충 만들어 먹는 막요리] - 매콤한 새우 볶음 파스타

제가 맛있다고 손에 꼽은 요리는 다 선보이고 있는 중이예요. ㅎㅎㅎ

점심 식사후에는 수영장에 가기로 합니다. 왜냐면 이모가 돌아가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더 수영장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수영장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어요~ 좋구나야!!!

와플아! 이 애미가 너를 위해 전세냈어.

튜브타고 유수풀에서 둥둥 몇바퀴 돌고난 후 또 다시 와플이에게는 1시간 같은 10분, 엄마에게는 10분 같은 1시간짜리 휴식에 들어갑니다.

파라솔 아래서 미리 준비해 온 스프라이트를 마시며 하늘 감상~

휴식 시간은 또 어찌나 금방 가는지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애미는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왜냐!!!!

애들 맡기고 친구와 단 둘이서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기로 했거든요.

생각치도 못했는데 남편이 기특하게도 먼저 제안해줘서 얼씨구나~ 했지요.

이곳은 skull creek boathouse 라는 곳인데 보트 선착장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낮에 가면 야외 레스토랑에서 바다도 볼 수 있고, 밤에 가면 라이브 공연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힐튼헤드 아일랜드에 오시면 꼭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 레스토랑이예요.

애들 없이 밤 공기 쐬며 친구랑 밖에서 밥 먹는게 몇년만이냐며;;;;; 

이날 대기 1시간 20분 하고 레스토랑 테이블에 앉은 시간이 거의 9시 반이였는데 아마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애 없이 친구와 밥 먹은건 결혼하고 처음인것 같아요.   

이곳은 씨푸드 레스토랑이라 해산물이나 일식 위주의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씨푸드 스튜인데 한국인 입맛에는 그냥 저냥이지만 외국 요리 좋아하고, 미국 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거예요. 국물의 베이스가 토마토 브로쓰거든요.

손님들도 거의 다 빠져 나가고 세 네 테이블 쯤 남았을 때 저희들도 자리를 떴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

그냥 밖에서 친구와 밤바람 맞으며 밥만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기분 전환이 될 수가!!!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온가족 모두 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멜로 머쉬룸 피자, 체인점이니까 미국에 오시면 꼭 가보세요.

페타 치즈 듬뿍 올려진 부르스케타

아이들은 치즈피자 어른들은 고기 듬뿍 페퍼로니 듬뿍, 베이컨 듬뿍 올리진 피자

우리 제제는 마미손 미용실을 좀 찾아 주셔야 할 것 같은데 두살 이 어린것도 마미손을 신뢰하지 못하는지 강력히 거부 해서 저렇게 집도 절도 없는 애처럼 하고 다닙니다. 저의 일본인 헤어 드.자.이.너. 친구는 지금 임신 막달이라 야매 살롱이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거든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힐튼헤드의 랜드마크인 등대를 보러 갈랬더니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낮잠 한판 잤습니다. 그랬더니 또 쨍~한 날씨라 다시 힐튼헤드 아일랜드로 출발!  

남부 지방에는 이렇게 큰 오크트리가 유명한데 제가 사는 지역에 유명한 오크 트리는 뷰포트 (beaufort) 지역에 300년 이상 된 오크 트리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The war라는 영화에 나왔었대요. 그리고 조금 멀지만 블러프턴에서 2시간 좀 안되는 챨스턴 이라는 곳에 angel tree 라고 400~500년 된 오크 트리가 있습니다. (400과 500은 100년의 차이가 있는데... 살아있는 나무를 잘라서 나이테를 세어볼 수도 없고.. 아무튼 미국 역사보다 오래 된 나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나무 줄기가 넓게 길게 뻗쳐져 있는데 사진에는 다 담기지가 않았어요. 실제로 보면 정말 크거든요.

나무에 막대걸레처럼 걸려있는 스패니쉬 모스들, 살아있는 이끼예요.

처음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했을 때는 좀 을씨년스러운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해요.

보트 선착장의 보트들

개인 소유의 보트들이 대부분이예요. 제가 방문한 이곳이 한 커뮤니티의 단지안에 이 모든것이 다 있는것이거든요.

커뮤니티안에 골프장과 바다와 보트 선착장과 레스토랑, 등대까지 다 있어서 들어갈 때 게이트에 입장료를 내고 가야 합니다. (차량 한대당 8불) 

이것이 바로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랜드마크 등대

그런데 1년전에 왔을때와는 다르게 빨간 체크 무늬 옷을 입었더라구요. 그 전에는 그냥 빨간 줄무늬 등대였는데 가을이라 시즌 의상으로 갈아입은 것인지, 아니면 아예 이렇게 빨간 체크 무늬 등대로 재탄생 한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여기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곳이 더 이상 외국처럼 느껴지지 않아 친구에게도 볼 것 없고, 외국 같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도시에 사는 자신에게는 이곳이 여유있고, 자연도 아름답고, 정말 외국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언제나 남말에 수긍 잘하고, 설득 잘 되는 저는 또 그렇게 듣고 보니 그때부터 이곳이 너무 이국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아~ 이국적이여라!!!!

선착장의 오른쪽에는 이렇게 갯벌같은 바다가 있습니다.

친구가 외국처럼 느껴진다고 말 안해줬으면 아마 이 사진 올려 놓고

" 이것은 서해 바다가 아니던가!" 라고 멘트 쳤을지도요. ㅎㅎㅎ

제가 방금 포스팅 올리다가 궁금해서 또 급검색 해 보지 않았겠습니까? 왜 이 등대가 빨간 체크무늬인가!

이 등대가 있는 하버 타운 링크 골프 코스에서 매년 RBC Heritage PGA 골프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가 50주년이라 그 기념으로 빨간 체크 옷으로 갈아입었대요. 

(나, 이사람 하는 사람, 그냥 구글한 내용 그대로 올림)

힐튼헤드 아일랜드에 와서 등대 봤으면 제일 중요한거 다 본거니까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좋아하는 맛집은 다 나오는듯요. ㅎㅎㅎ

이곳은 히노키 (Hinoki) 라는 일식 레스토랑인데요, 힐튼헤드 블러프턴 지역 통틀어 가장 제대로 된 일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확신합니다. (주인분이 일본분이심)

제가 주문한 필레미뇽 데리야끼 셋트

 이렇게 고기와 밥, 야채 반찬, 튀김이 다 나와요. 보기엔 10불짜리 도시락 셋트 같지만...

실은 그 세배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혹시나 힐튼헤드 오셔서 제 블로그 보시고 그냥 저렴한 일식 도시락 먹는데인줄 알고 가실까봐 미리 알려 드려요..

남편은 스시를 먹었는데 전 스시를 못 먹어서 맛을 모르지만 남편 말로는 스시도 정말 맛있었다고 해요.

친구가 먹은 연어 데리야끼 셋트도 맛있었다고 하고, 애들은 라면을 먹었는데 한줄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고 제 고기도 먹고 이모의 연어 데리야끼도 먹고 그러고도 제비 새끼들처럼 밥도 달라고 하는걸 보니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던게 확실합니다.

그 전에 각종 스시롤과 우동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중국인이 경영하는 일식집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일식 맛이였어요.

 

이렇게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친구는 새벽 비행기를 타고 떠났습니다. ㅠ.ㅠ

진심으로 내년에도 또 오라고 했는데 사실은... 올해가 가기 전에 또 오면 좋겠어요 ㅠ.ㅠ

미국은 또 크리스마스때 와서 그 분위기를 느껴봐야 미국 좀 즐겨봤다 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땡스기빙을 기점으로 온갖것들이 세일에 세일을 더해 엑스트라 세일을 하니 쇼핑하는 재미도 있구요.

뭐, 결론은 친구가 떠나서 너무 서운하고 우울하고 슬프다는 얘기죠.

내년에도 꼭 다시 방문하기를 바라며 저는 다시 징징징 제제 돌보미와 와플이 식모의 일상으로 돌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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