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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케이크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와 장미 케이크

by 스마일 엘리 201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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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페이스북 메신저에 그룹 채팅창이 뜨더니 마사윤 언니의 남편으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마사윤 언니의 생일이 다가 오고 있으니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이였어요. 단! 마사윤 언니에게는 비밀로... 

이...이것은 서.프.라.이.즈. 파티? 

언니와 언니의 남편에게 저희들은 이제 가족과 같다시며 클럽 에이 멤버들을 초대하신거죠. 

그리하여 언니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일주일간 보안 유지를 위해 능청을 떨며 연기를 좀 했더랬습니다. 

언니의 생일인데 저희 클럽 에이 멤버들 중에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이 저외에 한명이 더 있어서 누가 케이크를 만들것인가 얘기를 나누다가 평상시 마사윤 언니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도 전할 겸, 제가 만들기로 했어요. 


케이크 테마를 정해야 하는데 "마사윤" 언니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은 디즈니 (디즈니 왕팬이심) 그러나 디즈니는 너무 아이같은 느낌이라 다른 이미지를 생각하니 언니의 전직이 플로리스트였기에 꽃이 떠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플라워 케이크에 도전을 해 보기로 했어요. 

꽃은 제일 처음 슈가 케이크 배울 때 중급 과정에 있던 카네이션 밖에 못 만들어 봤기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미 만들어 봤던 카네이션을 만드는게 부담이 덜 하겠지만 왠지 마사윤 언니는 장미랑 어울릴것 같더라고요. 

이틀 날밤을 새다 시피 해서 만든 슈가 장미꽃 만들기 과정 보시렵니까? 

​슈가 반죽은 오전에 만들어서 하루동안 숙성 시간을 주고 새벽에 작업합니다. 

미리 장미꽃 색이 될 색소를 넣어두었어요. 

장미꽃 색상이 워낙 다양하지만 여리여리한 핑크 장미를 만들거예요. 

​반죽을 최대한~ 정말로 최대한 얇게 밀어준 뒤, 장미꽃잎의 커터로 잘라줍니다. 

​원뿔의 모양으로 장미심을 만들어 주고, 컷터로 찍어낸 장미 꽃잎의 테두리 부분을 저 도구로 눌러서 꽃잎의 하늘하늘한 느낌을 살려 줍니다. 

​그리고 원뿔에 감아주면 장미꽃의 심이 완성 되어요. 

​그 뒤부터는 꽃잎을 한장씩 한장씩 차례차례로 감아주면 됩니다. 

​조금씩 장미꽃의 형태가 갖추어 지는것 같나요? 

​언뜻 보면 장미 같은데 자꾸 집중해서 보면 장미 같지 않은 장미라 제대로 만들고 있는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 만들어 보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장미꽃 세송이 만드는데 밤을 꼬박 샜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식용파우더 색상을 잘 못 선택해서 꽃 하나는 실패하고 다시 급하게 연한 오렌지 컬러의 장미를 만들어냈어요. 

이렇게 큰 장미꽃 세 송이가 케이크 위에 메인으로 올라가고, 중간 중간에 데이지 꽃을 올려 줄 생각이예요. 

데이지 꽃은 장미에 비하면 훨씬 간단해요. 컷터로 찍어내고, 전용툴로 테두리를 밀어서 하늘 하늘한 느낌만 주면 되거든요. 

​이렇게 데이지들도 완성이 되었구요. 꽃 만드느라 밤 10시부터 작업해서 밤 완전히 꼴딱새고, 저 힘내라고 엘리양이 소고기 구워 준대고 애들 데리고 가서 소고기와 크레마 풍부한 라떼 한잔 대접 받고 왔지요. 

그리고 그날밤 애들 재우면서 저도 쪽잠 몇시간 자고 다시 벌떡 일어나 케이크 만들기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케이크 시트 굽고, 커피맛 이탈리안 머랭 버터크림으로 샌딩한 뒤, 커버링까지 마친 케이크

이제 케이크 장식만 하면 되는데 이것이 또 밤을 새는 작업이였죠. 

​케이크 자체를 원목 화분 느낌을 주기 위해서 나무결 몰드를 사용해서 무늬를 찍어냅니다. 

케이크의 완성도는 역시나 적절한 도구의 사용이죠. (윙크~) 

​꾹~꾹 ~ 눌러서 찍어내야 하는데 힘의 분배가 제대로 안되었어요. 그치만 괜찮아요. 다~ 커버가 될테니깐 ^^;

​나무결 느낌을 살리고 낡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식용 파우더를 살짝만 붓으로 덧 발라 줍니다. 

화분이니까 화분에 채울 흙도 만들어야죠. 

​흙은 오레오 쿠키 믹서에 잘게 갈아주면 완전히 흙 느낌이나요. 

맛있는 흙이죠. 

​흙을 채우고, 꽃을 배치하니까 좀 그럴듯하게 화분 느낌이 나죠? 

​빈공간에 꽃잎도 채우고, 데이지도 채웠어요. 

​화분에 네임택도 달아줘야죠. 

마사윤 언니의 이름을 컷터로 찍어내서 붙여주었습니다. 

​짜잔~ 완성 된 장미 화분 케이크

 

화분의 오른쪽 모습이예요.

​화분의 뒷쪽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생일 파티니까 촛불도 끄고 소원도 빌어야죠. 

화분에 어울리는 숫자초도 만들었어요. 


카메라로 찍은 A컷 케이크 사진 

역시 폰카보다는 카메라로 찍어야 사진발이 서는군요. 

장미를 만들다 보니까 만드는 기법이 여러가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두가지 정도 다른 기법으로 만들어봤는데 

전 개인적으로 제일 마지막에 만든 오렌지색 장미가 제일 맘에 들어요. 

기법에 따라서 장미 모양이 달라지더군요. 

색깔이 이 장미가 제일 맘에 들고요. 

케이크 공개 했을 때 다들 맘에 들어해서 뿌듯하고 보람 있었어요. 

식당에서 밥 먹는 동안 식당의 주방에 케이크를 맡겨 두었는데 거기 직원분이 케이크 어디서 주문했냐고 연락처 알려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오도방정 떨면서 "It's me! I made it" 했지요 ㅎㅎㅎ 


​서프라이즈 파티는 대성공했고요. 

마사윤 언니께서도 너무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역시 이 맛에 케이크 만드는거죠. 

우리 클럽에이의 단체사진

애틀란타로 이사간 둘째 언니가 참석을 못하셔서 아쉬웠지만요. 한번 클럽 에이 멤버는 영원한 클럽 에이 멤버! 

그래서 둘째 언니 보러 저희들 애틀란타로 함 뜰려고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둘째 언니는 맘의 준비 하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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