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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케이크

아들 생일을 위해 만든 슈퍼 와이 캐릭터 케이크

by 스마일 엘리 2017.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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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아왔다!! 우리 와플이의 생일!!

 

작년에는 미니언 케이크를 요청하더니, 올해 자기 생일 케이크는 슈퍼 와이 케이크로 해 달라며 생일이 되기 6개월 전부터 말해왔습니다.

 

다른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슈퍼 와이 케이크면 된대요.

 

말도 못하던 녀석이 언제 이렇게 커서 요구 사항을 말하다니...

 

어느날 저녁 아빠와 함께 누워서 둘이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눴는데 와플이 아부지가 물었답니다.

 

"생일 때 뭐받고 싶어?"

 

" 그냥 선물 하나만 받고 싶어"

 

" 응? 선물 많이 안 받고 싶어?"

 

"아니, 그냥 선물 하나면 돼"

 

이런말도 할 줄 알다니 도치 엄마는 감개무량합니다.

 

아무튼 선물보다 이 엄마는 케이크 주문을 받았으니 부담 백배!!!

게다가 생일이 있던 그 전 주에 핑크 원숭이 케이크 만드느라 며칠 밤 새서 체력 소진했는데 그 다음주도 밤을 새워가며 케이크를 만들 엄두가 안 나더란 말이죠 ㅠ.ㅠ

 

 


와플이가 그토록 원하는 슈퍼 와이는 미국 PBS 채널의 교육용 만화로 알파벳과 파닉스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자식 케이크를 제일 예쁘게 정성들여 만들어 줘야 하는데...

손 놓고 있다가 생일 이틀전부터 타퍼 제작에 들어갔죠.

 

 

슈퍼와이의 주인공인 와이엇 얼굴 만들기

사실 최소 일주일 전에는 만들어서 건조 시켜 뒀어야 하는데 부랴부랴 만들다 보니 뒷통수 형태가 잡히기도 전에 자꾸 납작해져 버리는...

동그랗게 해 줄려고 슈가 반죽으로 동그랗게 받쳐줬는데도 받쳐준 슈가 반죽도 같이 납작해져 버리는..

 

역시 돈 받고 하는 작업과 공짜 작업은 이래서 완성도가 다른가봅니다.

 

 

 

 

사실 제가 고백하건데... 제가 제일 자신 없는게 사람 만드는거거든요.

그래서 만들어 놓고도 부끄러운 와이엇!!!

특히 저 입체감 없는 손 어쩔것이냐며;;;;

나중에 다 만들고 나서 다시 연구를 해 본 결과, 입체감 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 와플이는 손 따위의 디테일에 연연하지 않을테니 그냥 저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슈퍼와이의 책으로 만든 집과 연필로 만들어진 기둥

슈퍼와이 상징이 되는 집이라 케이크 정면에 붙여 줄거예요.

 

 

슈퍼 와이의 물음표들

 

와플이는 미스테리 마크라고 부르더라구요. ㅎㅎ

 

 

케이크 안은 누텔라 머랭크림으로 샌딩하고 커버링 입혀 준 다음에 만들어 둔 북클럽 장식을 붙여 주었습니다.

네번째 생일이니까 숫자 4도 붙여 주고요.

 

 

 

리본으로 케이크를 둘러 줄까 하다가 컷터로 찍어내서 케이크 전체를 둘러 주었어요.

 

 

슈퍼와이는 알파벳과 파닉스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니까 그에 맞게 알파벳도 여기저기 붙여 주었구요.

 

 

 

이렇게 해서 1차 완성~

 

이제 타퍼만 꽂아주면 완전한 완성

 

 

어떤 모습일까요?

 

 

 

 

짜잔~

 

슈퍼 와이 테마가 느껴지나요?

 

 

 

제 눈에만 보이는 흠이랄까

와이엇의 얼굴이 건조 되기도 전에 얼굴과 몸체를 붙였더니 얼굴이 좀 찌그러졌어요 ㅠ.ㅠ

 

그리고 저 입체감 없는 손!!!

 

그.러.나!!!!!

 

 

 

보시라!!!

우리 와플이는 세상 행복한 얼굴입니다.

 

 

 

엄마 아빠, 동생 제제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구요.

 

 

촛불끄기도 했어요.

 

 

벌써 4살이라니!!!!

 

이쯤에서 되돌아보는 와플이의 지난 생일들~

 

 

3살 생일이였던 작년은 미니언 케이크로 축하 했었더랬죠.

1년 사이에 이렇게 크다니;;;

 

 

작년엔 제제 낳고 백일도 안 되었을때인데, 둘째를 본 첫째가 너무 짠~해서

정신력으로 만든 미니언 케이크

 

 

제가 만들었지만 다시 봐도 잘 만든?? ㅍ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제 작년의 두살 생일

그때는 타요 케이크로 축하했었습니다.

이때, 타요, 로기, 가니, 라니 타퍼 만들어 둔걸 와플이가 다 해 드시는 바람에 다시 케이크 디자인해서 급하게 만들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죠.

 

 

두살과 네살

이렇게 다르네요.

정말 많이 컸어요 우리 와플이...

너무 안 먹어서 이 엄마를 속상하게 하더니

그렇게 안 먹어도 자라고 있었더라구요.

작년에 산 바지들이 발목까지 밖에 안 오길래 깜짝 놀랐어요.

 

 

생일 파티 끝내고 제제는 마사 윤 언니댁에 맡겨두고 이날 만큼은 와플이만을 위한 시간으로 즐기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와플이와 함께 간 곳은 볼링장

 

 

한국의 볼링장은 이십여년전에 한 두번 가 본게 다~라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어린 아이들도 볼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런 보조 도구가 있더라구요.

 

 

4살짜리에게 볼링이란 그냥 공으로 핀만 맞추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와플이보다 10배나 나이 많은 저에게도 실은 공으로 핀 많이 쓰러뜨리는게 볼링이긴 합니다. ㅎㅎㅎ

 

 

두 게임 하고, 당연히 아빠가 1등, 엄마가 2등 (가드 레일 올려 놓고 해서 ㅡ.ㅡ;; ) 와플이 3등의 결과로 볼링 게임은 끝났습니다.

 

 

 

볼링장 안에 있는 아케이드

오락실 같은 곳인데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게임을 하고 게임이 끝나면 티켓 같은게 나와요.

그럼 그 티켓 금액만큼 나중에 선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미국의 처키치즈라는 어린이 오락실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이랑 똑같은 시스템

 

 

 

 

아케이드에서 완전 신난 와플이는 정신을 못 차리더라구요.

 

 

 

카드에 충전한 금액을 다 사용하고, 티켓과 선물을 교환하러 왔어요.

 

 

사탕 몇개와 주사위로 교환을 하고 집에 왔어요.

 

집에 오면서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던 와플이~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

 

와플이도 행복했지만 이 모습을 본 저도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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