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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휴일에 자리깔고 쉬기 좋은 조지아주 사바나의 forysth park

by 스마일 엘리 201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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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날씨는 요즘 죽음입니다.

더운게 아니라 너무 뜨겁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아예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낸답니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이 '와플이'의 에너지 방출을 위해 큰 맘 먹고 외출을 했지요~

애를 좀 방목해도 안전한 곳, 그동안 저도 좀 쉴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분노의 구글질을 하니 땋~ 하고 나온 공원~

주경선을 넘어 조지아주의 사바나로 가야 하지만 다리 하나만 건너면 사바나로 갈 수 있어서 실제 거리는 20분.

 

힐튼헤드 아일랜드나, 사바나로 여행 오신 분들, 시간 남을 때 한번 들려 보시라고 포스팅 해 봅니다.

 

 

 

주변에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물론 무료 주차) 나무가 많아서 그늘 진 곳이 많아 쉬기 좋겠더라구요.

 

 

여기저기 뛰어 다니던 청솔모를 보고 와플이보다 제가 더 흥분했다요~ ㅎㅎㅎ

 

 

남부로 내려오면 흔히 볼 수 있는 스패니쉬 모스

나무에 매달려 흐느적 거리는 저것이 스패니쉬 모스라는 이끼 종류인데요, 전 처음에 나뭇잎이 말라 죽어서 매달려 있는 줄 알았어요.

작년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해서 이 스패니쉬 모스를 처음 봤을 때 흩날리는 모습이 꼭 귀신 머리카락 같아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라 싫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 운치있어 보여요.

영화 노트북이나 포레스트 검프가 이 근교에서 영화 촬영을 했기 때문에 영화 속 배경으로도 이 스패니쉬 모스가 늘어져 있는 오크 나무들을 볼 수 있답니다.

 

 

 

 

 

 

스패니쉬 모스가 늘어진 오크나무 사이의 산책로

 

 

놀이터 가는 길에 있던 분수 파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 온몸으로 분수를 느끼며 행위 예술을 보여 주는 와플군 

 

구글 검색으로 분수 파크의 사진을 본 순간, 이 엄마는 예리한 직감으로 여벌옷을 챙겨 왔다지요. 으흐흐~

 

 

그늘밑에 자리 깔고 우리의 영역 표시를 끝내자 마자 맨발로 분수대를 향해 돌진하는 와플이.

 

 

전 그늘에 누워 자연을 좀 감상.... 중이였...는...데...

 

푸르륵~ 푸르륵~

 

뭔 소린고 하니 옆에서 함께 자연 감상하던 생후 6주 된 제제의 자연산 똥범벅 마사지 소리

등까지 골고루 균일하게 아주 잘 펴발라놔서 덕분에 엄마손도 똥범벅 마사지 좀 받았습니다.

고...고맙다.

 

 

분수대 뒤로는 카페와 놀이터도 있어요.

놀이터도 그늘이 져서 아이들이 놀기 좋더라구요.

그늘에서 자리깔고 있어도 놀이터가 눈앞에서 보이니 아이들 지켜 보면서 엄마 아빠는 좀 쉴 수도 있구요.

 

 

 

forysth park의 분수대

 

 

스패니쉬 모스가 가까이서 보면 요렇게 생겼어요.

 

 

 

다음번에는 어른이, 어린이 다 떼어 놓고, 여자 친구와 함께 와서 커피 한잔 들고 벤치에 앉아서 한 두시간 수다나 실컷 떨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영화속에 나올법한.... 아니, 영화 노트북 보면 남 녀 주인공이 이런 길을 걸으며 데이트 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날도 많이 뜨거운 날이였는데, 나무 덕분에 그늘은 시원해서 좋았어요.

 

 

 

미국 남부쪽의 독특한 건물 양식

 

 

관공서인가 했더니만 동물 병원...

 

 

forysth park가 역사지구 안에 있어서 주변의 건물 양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와플이는 신나게 분수파크에서 물놀이도 하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공원에 산책나온 개들 꽁무니 쫓아 다니느라 재미있었을테고,

전 오랫만에 신선한 공기도 쐬고, 탁 트인 야외에서 나무 그늘에 앉아 쉬었더니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어요.

와플이 아부지도 재밌었냐고 물어보니 와플이 잡으러 다니느라 스트레스풀 했다고... ㅋㅋㅋ

뭐, 한 사람의 희생으로 세 사람 (저, 와플, 제제) 이 즐거웠으니 가치있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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